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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부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 현장에서 난 불로 6명이 사망했는데요.

삽시간에 번진 불에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그런데 공사 현장에서는 사고 당일까지, 자체 소방점검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민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리조트 건물 외관이 검게 그을려졌고, 부서진 창문 안으로 내부가 들여다보입니다.

"불길에 깨진 창문은 검게 그을린 채 뼈대만 남았고 현장에는 폴리스 라인이 쳐져있습니다."

당초 화재가 B동 건물 1층 수영장 인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배관을 관리하는 공간인 '피티룸'에서 연기가 나는 걸 봤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정태우/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팀장]
"일단 연기가 나오는 걸 보고 숨을 쉬기가 힘드니까 바로 그냥 대피했다고 하더라고요."

지상 1층 바닥 배관 구멍으로 연기가 유입된 뒤 불이 급격히 확산했다는 진술도 확보됐습니다.

그런데 해당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나기 사흘 전인 지난 11일부터 이미 소방점검이 진행됐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2년 전 개정된 소방시설법에 따라 신축 건물은 사용 승인을 받은 60일 이내에 자체 소방점검을 하고 15일 내에 그 결과를 관내 소방서에 제출해야 합니다.

시공사가 선정한 전문업체가 사고 당일까지도 소방점검을 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방화문이나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를 보는 건데,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조사가 필요한 지점입니다.

시공사인 삼정 측은 "담당한 업체로부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슬픔 속에 장례식장을 지켰습니다.

[피해자 유족 (음성변조)]
"(퇴직하시고) 저희 엄마도 저도 모르게 (작업 현장에) 나가셨던 거 같더라고요. 월 화 수 목 금 토 일, 토·일까지 다 나와서 일하셨다고 하시더라고요."

[피해자 유족 (음성변조)]
"한 사람도 아니고 6명이나 돌아가시면 자연재해도 아니고 뭐가 잘못 됐으니까 그런 사고가 일어나잖아요. 왜 일어났는지 (알고 싶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내일 오전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

영상취재: 이보문(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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