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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등장 이후 미중 AI 패권경쟁 심화
'K칩스법' R&D 비중 높은 중소형株 수혜
칩스앤미디어·리노공업 한달새 30% '쑥'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사진 제공=삼성전자 제공

[서울경제]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확대되며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특히 딥시크 등장을 계기로 중국이 반도체 투자에 더욱 힘을 실고 있고 한국도 ‘K칩스법’ 통과를 앞두고 있어 연구개발(R&B)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도체 중소형주들에 대한 수혜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칩스앤미디어(094360)는 최근 한 달(1월 14일~2월 14일) 사이 주가가 1만 6150원에서 2만 1400원으로 32.51% 급등했다. 칩스앤미디어는 반도체 지적재산권(IP) 전문 기업으로, 주된 수익원을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 업체에 IP를 공급할 때 얻는 라이선스 수익과 칩이 판매될 때 발생하는 로열티로 하고 있다. 고객사로는 삼성전자·구글·퀄컴·NXP·AMD·메타 등 글로벌 150여 개 기업이 있다. 특히 중국의 AI 칩과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칩스앤미디어는 지난해 4분기 신규 라이선스 매출과 중국향 AI 반도체 매출이 약 20억 원 가량 반영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며 “미중 간 AI 경쟁이 심화하며 중국은 자체 AI 칩을 개발하려는 시도가 늘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지정학적 이슈가 칩스앤미디어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최근 MLB(고다층인쇄회로기판) 설비 증설 확대 계획을 발표한 이수페타시스(007660)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금융투자 업계는 MLB 업황의 쇼티지(공급 부족)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기존에 제시했던 800억 원 규모의 1차 증설 투자를 1500억 원으로 확대했다”며 “이는 기존 증설만으로는 고객사의 물량 요청을 충분히 대응하기 어려울 만큼 전방 업황의 수요 증가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업황 회복세에 BNK투자증권(3만 5000원→5만 3000원), SK증권(5만 원→5만 5000원), 키움증권(4만 5000원→5만 2000원), 메리츠증권(3만 9000원→4만 6000원) 등은 최근 이수페타시스의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특히 거대 기술기업들의 주문형 반도체(ASIC) 생산이 크게 늘면서 리노공업(058470)ISC(095340) 등 기업들에도 수혜가 예상된다. ASIC는 특정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로 AI 연산에서 매우 빠르고 효율적인 성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AI 투자의 패러다임이 효율성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추후 ASIC가 더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리노공업과 ISC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7.25%, 5.23% 상승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추론형 AI와 ASIC 칩 시장의 성장은 국내외 1000개 가까운 반도체 고객사를 보유한 리노공업의 R&D 매출의 점진적인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위주에서 자체 ASIC로 투자의 방향성을 바꾸고 있으며 ASIC칩의 테스트에 ISC의 소켓이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반도체 기업에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K칩스법’의 이번 달 통과를 앞두고 R&D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K칩스법 통과 이후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높은 소부장주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며 “특히 반도체 장비 기업 중 R&D 증가율과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높고 올해 이익 추정치도 우호적인 기업들을 눈여겨봐야 할 때”라고 밝혔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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