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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D 밴스 미국 부통령(오른쪽 첫 번째)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 세 번째)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별도 회담을 가졌다. AFP연합뉴스


J 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보였으나, 우크라이나는 종전 후 러시아의 추가적인 침공을 막기 위한 분명한 안전 보장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뮌헨안보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약 40분간 회동한 뒤 “우리는 전쟁을 끝내고 살상을 멈추길 원한다. 그러나 몇 년 뒤 다시 동유럽이 분쟁에 휘말리게 될 평화가 아닌,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대화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이 정도만 말하겠다. 책임감 있게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려고 한다”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목표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몇 일, 몇 주, 몇 달간 더 많은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좋은 대화를 나눴다. 첫 만남이고 마지막이 아닐 걸로 확신한다”며 “더 대화하고 협력해 푸틴을 막을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엑스(옛 트위터)에 “우리는 최대한 빨리 실질적이고 확실한 평화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며 “전쟁을 멈추고 우크라이나의 정의와 안보 보장을 도울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소중히 여긴다”고 적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연설에서 “우리가 트럼프, 유럽과 공동 계획을 세운 뒤에야 (푸틴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준비된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를 매우 원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진정한 안전 보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숙원이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크름반도 등 러시아에게 빼앗긴 영토 수복, 종전 후 미국의 평화유지군 파병 모두에 선을 그으며 우크라이나를 향해 “허황된 목표를 버려라”라고 일침을 놓은 바 있다.

양측의 만남은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해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미국 측에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키스 켈로그 특사가 회담에 동석했다.

미국은 이날부터 사흘간 각국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모이는 뮌헨안보회의를 시작으로 종전 방안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회의가 끝난 뒤 켈로그 특사가 17일 유럽연합(EU)과 나토, 20일 우크라이나를 찾아 당국자들과 만난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뮌헨안보회의 초청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뮌헨안보회의에 관련해 “러시아도 올 것이고 우크라이나도 초대받았으며 누가 참석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러시아는 미국은 초청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행사장 바깥 모처에서 러시아와 미국 측이 회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뮌헨안보회의 의장은 러시아 대표단을 공식 초청하지 않았다고 거듭 확인하면서도 별도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추측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한편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국 측에 광물 협정 초안을 전달했다. 미국은 앞서 우크라이나 안보를 지원하는 대가로 희토류 등 광물을 요구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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