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연합뉴스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가 검찰에 제출한 이동식 기억장치(USB)에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통화한 녹음 파일이 포함됐다고 명씨 법률대리인이 주장했다.
명씨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검찰에 제출한 USB에는 김건희 여사가 명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이 잘될 것이니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꼭 와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육성 파일이 담겼다고 밝혔다.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음성 외에도 다른 내용의 녹음 파일이 있다는 것이다.
남 변호사는 “기억이 오래되긴 했지만, 이외에 다른 내용의 파일도 1~2개 있는 걸로 알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검찰에 제출한 USB 이외에 복사본이 있지만, 이를 누가 갖고 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