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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성일종 "곽종근, 민주당에 가스라이팅 당해"
野김병주 "완벽한 거짓말… 면책특권 숨지 마라"
野, 곽종근·김현태 내란 국조특위 증인서 빼
13일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8차 전체회의에서 한기호 국민의힘 간사 등 여당 의원들이 김현태 증인 채택 불가가 예상되자 집단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문짝을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안(국회의사당)으로 들어가서 다 끄집어내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4일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에게 지시했다고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이다. 국민의힘이 곽 전 사령관의 해당 진술이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회유돼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13일 진실 공방이 가열됐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김현태 707특임단장과의 면담 내용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한 것이 발단이다. 곽 전 사령관은 계엄 직후인 12월 6일 김병주 민주당 의원 유튜브 등에 출연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곽 전 사령관에게 사전에 답변까지 연습을 시켰다는 김 단장의 주장을 공개한 것이다. 성 위원장은 이날도 "
사령관(곽종근)이 (민주당에) 가스라이팅을 당했을 수 있겠다
"는 김 단장 발언을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지도부까지 나섰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란 주장 핵심 증인이 민주당과 이렇게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어떻게 두 사람의 증언을 객관적 사실로 볼 수 있겠나"라며 "오히려
민주당과의 검은 커넥션, 기획설을 의심하는 게 더 합리적인 판단
"이라고 엄호했다. 다만 곽 전 사령관 외에도 당시 윤 대통령의 지시를 들은 사람은 많다. 김 단장 역시 검찰 조사에서 "부하들은 곽 전 사령관이 '끌어내라'고 지시한 걸 들었다고 하더라"고 진술했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민주당은 곧장 반박했다. 회유 주체로 지목된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내란 국정조사 특위에서 "지난해 12월 5일 국방위에 특전사령관(곽종근), 수방사령관(이진우), 방첩사령관(여인형) 출석을 요구했는데 성 위원장이 방해해서 못 왔다"며 "그래서 다음 날 민주당 국방위 차원에서 방문했고, 오해가 있을까 봐 유튜브 영상을 풀로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회유했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완벽히 거짓말"이라면서 "(성 위원장이) 계속 면책특권에 숨어서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이날 4차(21일)·5차(25일) 청문회 일정을 확정하고 추가 증인을 채택했는데, 민주당은 김 단장을 증인 명단에서 뺐다. 이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왜 김 단장만 쏙 빼나. 어느 일방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증인을 고루 불러 들어봐야 진상이 규명되는 것"이라고 주장하자,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진실 공방으로 가면 정치적으로 난잡해질 개연성이 많아서 빼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맞받았다. 결국 민주당 단독으로 증인 명단을 확정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며 퇴장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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