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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설립된 화장품 제조사
승무원 미스트로 유명해지며 입소문

인플루언서 협업·마케팅 확대 등으로
젊은층 고객 대거 확보…매출 수직 상승

지난해부터 본격 IPO 준비
1월 예비심사 통과
[케이스 스터디: 성공에서 배운다]
아이돌그룹 세븐틴 멤버 호시. (사진=달바글로벌)

올해 뷰티업계에서 ‘기업공개(IPO) 대어’가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에이피알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승무원 미스트로 유명해진 ‘달바글로벌’이 그 주인공이다. 달바글로벌은 지난 1월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마쳤다. 올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달바글로벌의 몸값을 1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K뷰티 트렌드에 올라서며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2019년 200억원대 수준의 매출은 5년 만에 2000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배 증가했다. 설립 10년도 안 된 회사가 K뷰티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달바글로벌의 성공은 △인플루언서 협업 등 적극적인 마케팅 △빠른 해외 진출 △젊은층이 선호하는 성분 활용 등이 뒷받침된 결과다.
◆ 성공 요인 1. SNS 마케팅달바는 올해 론칭 9주년을 맞은 뷰티 브랜드다. 2016년 3월 달바 운영사인 달바글로벌(지난해 ‘비모뉴먼트’에서 사명 변경)이 설립 5개월 만인 2016년 8월에 선보였다.

1986년생 반성연 대표는 화장품 기업의 사업 전략 컨설팅을 담당한 컨설턴트 출신이다. NHN(현재 네이버) 검색전략기획실을 거쳐 글로벌 전략 컨설팅 그룹 A.T.커니에서 경영컨설턴트로 일했다. 이때 국내 화장품 기업의 컨설팅을 맡으면서 K뷰티 산업에 호기심이 생겼고 창업까지 이어지게 됐다. 반 대표는 브랜드 파워만 있다면 후발주자도 성공할 수 있고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창업했다.

달바는 설립 초기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실제 가장 먼저 이름을 알린 제품도 승무원들이 많이 쓴다는 이유로 유명해진 ‘미스트’(얼굴에 수분을 공급하는 분사형 액상 제품)였다.

당시 가장 인기 있던 소셜 플랫폼 페이스북에는 ‘승무원 미스트로 유명한 미스트 세럼’의 영상이 자주 등장했고 이를 접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블로그, 인스타 등에서 실사용자들의 제품 사용 후기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탔다.

이후 또 한번 유명해질 수 있었던 계기는 ‘유튜브’다. 뷰티 유튜버의 소개템(직접 사용하거나 홍보하는 제품)으로 나오면서다. 구독자 100만 이상을 보유한 △조효진 △레오제이 △회사원A △포니 등이 달바 제품을 영상에 노출시켰고 이를 통해 달바는 기존에 유명했던 미스트뿐만 아니라 세럼, 크림 등을 알릴 수 있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달바는 첫 브랜드 모델로 방송인 한혜진을 발탁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달바는 SNS를 활용하는 젊은 고객들을 대거 확보할 수 있었다.
◆ 성공 요인 2. 온라인 확대와 빠른 해외 진출‘온라인 강화’도 달바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코로나 기간 빠르게 디지털전환을 결정하며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2022년 유튜브 웹예능 ‘네고왕’에 등장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달바는 네고왕에서 비건 미스트 세럼, 더블세럼, 더블 세럼 앤 크림 등 비건 라인 3종을 선보였고 매출 5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시에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19년에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20개국에 진출했고 누적 수출액은 300만 달러를 넘겼다. 2020년에는 독일 LH BRANDS 7개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 입점, 아마존 달바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등에 나섰다. 러시아, 일본 등에서는 현지 법인도 설립했다.

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3년 아이돌그룹 세븐틴의 멤버 호시를 발탁하며 해외 젊은층을 유입시켰다. 특히 성과가 좋은 시장인 러시아와 일본에서는 맞춤형 모델을 쓰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에서는 현지 모델 출신인 이리나 샤크를 기용했고 일본에서는 배우 미요시 아야카를 모델로 발탁했다.

해외 시장 선점 성과는 2022년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2022년 3월 러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와일드베리에서 세럼 카테고리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는 러시아에서만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러시아 매출은 400억원대로 늘었다. 지난해 일본 매출은 2023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300억원대다.

다른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다. 지난해 7월 일본 라쿠텐에서 스킨케어 카테고리 1위, 마스크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고 큐텐에서는 미스트와 선크림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미국·캐나다·독일·스페인·호주·영국 등 6개국 아마존에서 페이스 미스트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그 결과 해외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다. 2023년 달바 매출 가운데 80%는 국내에서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그 비중이 절반 가까이로 증가했다. 지난해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가운데 47%(약 1400억원)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달바 관계자는 “한국 주요 채널에서 협업 역량을 키우며 차분히 내공을 다진 것이 해외 성장의 발판이 됐다”며 “네이버, 올리브영 등 한국 주요 채널 1위 실적이 해외 채널 1위로 이어졌다. 회사의 DNA가 글로벌 브랜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성공 요인 3. 성분또 다른 성공 요인은 신뢰도 높은 ‘성분’이다. 달바의 핵심 슬로건은 ‘비건 프리미엄’이다. 달바에서 선보이는 모든 제품은 이탈리아 비건 인증을 받았다. 비건 화장품은 화장품 제조 가공 단계에서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또 자체 특허성분을 개발하는 등 원료에도 투자했다. ‘땅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이탈리아산 화이트 트러플(흰 송로버섯)과 비타민E인 토코페롤을 배합해 제품의 원료로 사용했다.

저자극으로도 유명하다. 민감성 피부 일차 자극(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전문 기관을 통한 인체 적용 시험도 거쳤다. 저자극은 제조사의 기술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저자극 제품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선크림 제품군은 국내 1위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에서 생산한다. 한국콜마는 업계 최초로 선크림에 녹색기술제품(해바라기, 월귤, 별꽃에 함유된 항노화 성분을 복합 추출하는 기술이 포함) 인증을 받은 기업이기도 하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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