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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씨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
“(검찰에 제출한) USB에 윤 부부 육성 담겨”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명태균씨. 한겨레 자료사진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씨에게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이 ‘잘될 것’이라며 “취임식에 꼭 와달라”고 말하는 통화 녹음이 명태균씨가 검찰에 제출한 유에스비(USB)에 있다고 명씨의 법률대리인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씨의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는 13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검찰에 제출한) 유에스비에 윤석열씨 부부 육성 녹음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명씨 쪽은 지난해 12월12일 휴대전화 3대와 유에스비 1대 등을 검찰에 스스로 제출했다. 남 변호사는 검찰에 제출한 유에스비 이외에 복사본이 별도로 있으나 누가 갖고 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김 여사가 명씨에게 전화를 걸어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잘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는 육성 녹음이 유에스비에 있다고 밝혔다. 명씨는 20대 대선 전 윤 대통령 관련 여론조사를 81차례 무상으로 해주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 공천을 받아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육성 녹음이 있다는 김 여사와 명씨의 통화 시점은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2022년 5월9일이다. 이날 명씨와 윤 대통령 간 통화가 이뤄졌고 그 뒤로 김 여사가 명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명씨와 윤 대통령의 전화통화 가운데 20초 분량의 녹취는 지난해 10월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바 있다. 이때 윤 대통령은 명씨와 통화하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에게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 통화 이후 얼마 뒤 김 여사는 명씨에게 전화해 “선생님 윤상현(공관위원장)이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꼭 오십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은 명씨가 김 여사와의 통화 내용을 제3자에게 전달하는 대화 녹음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알려졌었는데, 김 여사의 육성이 포함된 당사자 간 통화 녹음 파일이 있다는 게 남 변호사의 주장이다. 실제로 명씨는 김 여사의 초청으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남 변호사는 명씨가 검찰에 제출한 휴대전화에 전현직 의원 100여명의 연락처가 저장돼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남 변호사는 “명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전·현직 국회의원이 140명이 넘는다. (국민의힘) 이달희, 박상웅 국회의원과 카카오톡을 주고받는 내용도 나온다”며 “얼마나 많은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씨와) 관계를 맺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이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보고서가 조만간 작성될 것이라고도 했다.

남 변호사는 야당이 발의한 ‘명태균 특검법’을 “보수 궤멸법”이라며 반대하는 여당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명태균 사단 감별법을 (명씨가) 알려줬다. 명태균 특검법에 반대하는 자가 명태균 사단”이라고 주장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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