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테러 협박 메일’, 2023년부터 이어져
서울 시내 모든 중학교를 폭파하겠다는 내용의 일본어 협박 팩스가 수신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오후 법무부의 한 지역 출입국관리사무소 출장소에 이같은 내용의 협박성 팩스가 들어왔다는 신고를 받고 13일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 팩스에는 일본어로 “서울 시내 모든 중학교에 이미 폭탄을 설치했고, 2월 14일 16시33분에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팩스가 2023년 8월부터 이어져 온 국내 주요 기관 테러 협박 메일·팩스와 유사하다고 보고 병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 외에도 지난 1월까지 ‘가라사와 다카히로’라는 이름을 사칭해 국내 공공시설에 발송된 협박 팩스와 이메일 등 38건을 수사하고 있다.
이에 일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가라사와 다카히로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이름을 사칭해 범죄를 예고하는 일본인이 있다는 사실에 매우 마음이 아프다”며 “한국 국민께 매우 죄송한 마음”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