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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화에 조 원장 “공관에 있다, 미국 출장은 내일”
10분 뒤 강의구 부속실장 ‘대통령실 들어오라’ 호출
‘국정원장 없는 줄 알고 홍장원에 지시’ 윤석열 주장과 충돌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공동취재사진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비상계엄 당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 뒤 10여분 뒤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으로부터 ‘대통령실로 들어오라’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계엄 당시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전화한 이유를 두고 ‘조 원장이 미국 출장으로 부재중이라고 인지했다’고 주장했는데, 정작 강 실장은 두 사람의 통화가 끝난 뒤 조 원장을 대통령실로 호출한 것이다.

조 원장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고검장) 조사에서 비상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3일 저녁 8시께 윤 대통령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조 원장은 당시 “윤 대통령이 ‘어디세요’라고 물었고, ‘공관에 있다.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송별 만찬을 했다’고 답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이 “미국 안 가세요”라고 물었고, 조 원장은 “내일 갑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렇게 윤 대통령과 통화를 마치고 10여분 뒤에 강 실장으로부터 ‘대통령실로 들어오라’는 호출을 받았다는 것이다.

조 원장의 진술은 윤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탄핵 재판에서 계엄 당일 홍 전 1차장에게 연락한 배경을 두고 “(조 원장이 미국 출장 중인 줄 알고) ‘아직 거기시죠' 하니 ‘아직 여깁니다’ 해서 해외 있는 줄 알았다”며 “그래서 처음으로 홍장원 1차장에게 전화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 원장은 저녁 8시에 전화에서 윤 대통령에게 “공관에 있다. 미국 출장은 내일”이라며 부재중이 아님을 알렸다고 검찰에서 명확하게 진술했다.

윤 대통령은 저녁 8시 홍 전 차장에게도 전화했지만 홍 전 차장은 전화를 받지 못했고 저녁 8시22분께 전화해 처음으로 통화했다. 이때 윤 대통령이 “1~2시간 후에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으니 전화기 잘 들고 대기하라”는 지시했다고 한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인 밤 10시53분께 윤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싹 다 잡아들여“ ”국정원에 대공 수사권을 줄테니 국군방첩사령부를 도우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간첩 검거와 관련해 방첩사를 도우라“는 뜻이었다고 반박했고 홍 전 차장에게 ”국정원장이 한국에 있다는 말을 왜 안 했냐“고 물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전 차장은 한겨레에 ”대통령 말씀은 완전 사실과 다르다“며 ”국정원장 이야기는 일언반구도 안했다. (국정원장이) 해외에 있는 줄 알았는데 어떻게 국무회의에 불렀느냐“고 반박했다. 헌재는 이날 윤 대통령 탄핵 재판의 증인으로 조 원장을 불러 윤 대통령 진술의 신빙성 등을 따질 계획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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