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총국은 1월 25일 해상(수중)대지상전략순항유도무기시험발사를 진행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해 이번 시험은 전쟁억제력 완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5.1.26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서 한국의 미래 핵무장을 예상하는 답변이 1년 사이에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애슬랜틱카운슬은 작년 11월말~12월초 미국 등 세계 60개국 글로벌 전략가와 전문가 357명을 상대로 실시한 ‘글로벌 예측 2025’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0년 안에 핵무기를 가질 가능성이 큰 나라 문항(객관식·복수 응답 허용)에서 한국을 꼽은 응답 비율은 40.2%로 이란(72.8%), 사우디아라비아(41.6%)에 이어 3번째에 자리했다.
일본(28.6%), 우크라이나(14.9%), 대만(7.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은 1년 전 조사에 비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년 전에는 한국이 10년 내 핵무장을 예상한 전문가는 25.4%에 그쳤지만 이번에 14.8% 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1년 전 조사 결과(73.5%)와 비교하면 소폭 줄었고, 사우디는 2% 포인트 상승했으며, 일본은 9.3% 포인트 올라갔다.
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이 지난 1년 사이에 더 고도화한 데다 한국의 일부 여론조사에서 독자 핵무장 지지여론이 과반으로 나타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향후 10년 안에 핵무기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는 행위자를 묻는 말에 북한이 24.2%로 러시아(25.9%)에 이어 2번째였다.
1년 전 조사에서 북한이 10년 안에 핵무기를 쓸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 비율은 15.2%였는데, 9% 포인트 증가한 것이었다.
반면 향후 10년 안에 핵무기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51.6%로 1년 전(63.4%)에 비해 하락했고, 테러 단체가 사용할 것이라는 응답이 18.8%(1년 전 19.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