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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는 특정 안 했지만 "결국 만날 것"
트럼프-푸틴 회동 2019년 이후 6년 만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만나 함께 걷고 있다. 두 사람의 대면 회동은 이 날이 마지막이었다. 오사카=AP 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두 번째 임기의 첫 전화 통화를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그와 직접 회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장소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취임 선서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나는 푸틴 대통령을 주로 전화로 대응할 것이지만, 결국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가 이곳(미국)에 오고, 내가 그곳(러시아)에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도 덧붙였다. 상호 국가 방문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푸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다면 이는 2015년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을 때 이후 약 10년 만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만나 90여분간 대화했다. 유엔이 아닌 양자회담을 위한 국빈방문은 2007년 푸틴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별장을 찾은 이후 없었다. 반대로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한 것은 2013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직접 만남은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관련 "오늘 아침 한 시간 이상 길게 훌륭한 통화를 했으며,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좋은 통화를 했다"며 "나도, 푸틴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도 평화르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휴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는데, 너무 멀지 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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