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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연쇄 통화···젤렌스키 "해냅시다"
루비오·왈츠 등에 협상 지시···"푸틴과 사우디서 만날 듯"
美 "나토가입·영토수복 불가" 다만 광물협정으로 '안보 보호막' 제공
상호관세 금명간 발표···韓은 철강, 車, 반도체 관세 주목
지난 2018년 7월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핀란드 헬싱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간밤 미국에서는 외교안보 측면에서 굵직한 소식들이 이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경제 측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금명간 상호 관세에 대해 서명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중재외교 시동…"푸틴과 사우디서 만날 것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임명장에 서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소셜에 "나는 막 푸틴과 길고도 고도로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중동, 에너지, 인공지능(AI), 달러의 위력과 그 밖의 다른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적었습니다. 또 "우리는 전쟁으로 발생하는 수백 만 명의 죽음을 중단하기를 원하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푸틴과 상호 방문을 포함,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우리른 양측 협상팀이 협상을 즉각 개시하도록 하는데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에게 협상을 이끌라고 지시했다"면서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는 강력한 느낌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는 "푸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타스 통신 등에 양국 정상이 거의 1시간 30분에 걸쳐 전화 통화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도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힌 적이 있죠. 당시 러시아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는데요. 러시아가 미국 정상과 통화한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2022년 2월 12일 이후 정확히 3년 만입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상황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행위를 조속히 중단하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고,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러시아 대통령과도 통화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푸틴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美, 우크라서 광물 제공받고 ‘안보 보호막’ 제공 가능성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오른쪽)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1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회동했다. EPA연합뉴스


관심은 종전협상에서 어떤 논의가 오고 갈지입니다. 일단 유럽을 방문 중인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고 우크라이나가 전쟁 전 영토를 되찾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원하고 영토 할양도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와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다만 이날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광물협정이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호막'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 관심을 끕니다. 베센트 장관은 "우크라이나 정부 및 국민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우리 경제적 투자를 늘려 분쟁이 끝난 이후에도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에 장기적인 안보 보호막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16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광물 협정을 체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무산되겠지만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투자를 받고, 또 우크라이나에 광물을 제공함으로써 사실상의 경제적 보호막을 얻을 수 있다는 예상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의미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만큼 평화를 원하는 나라는 없다"며 "미국과 함께 러시아의 침략을 막고 지속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다음 단계를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해냅시다(let’s get it done)"고 적었다.

구체적인 미국의 종전 구상 및 우크라이나, 유럽의 반응은 뮌헨 안보회의에서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미국과 러시아에는 포로를 교환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도 연출됐습니다. 마약 혐의로 러시아에 수감 중이던 전(前) 주러 미국대사관 직원 마크 포겔이 석방돼 11일 미국에 도착했으며 미국은 자국에 수감 중인 러시아 가상자산 거래소 BTC-e의 공동 창업자인 알렉산드르 빈니크를 석방하기로 했습니다.

잠시 후 상호관세 행정명령 서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상호관세에 대해 이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내일(13일)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에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한국은 사실상 모든 제조업 제품에 미국에 대한 관세가 없어 상호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상호관세란 한 나라가 미국산 A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도 그 나라 A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한다는 개념입니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로 품목 수 기준으로 98~99%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매기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은 미국의 8~9위 무역적자국이기 때문에 미국이 비관세 장벽, 세금 등을 문제삼을 수 있다는 우려는 상존합니다. 아울러 3월 12일부터 부과될 철강 25% 관세에 이어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도 관세를 매길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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