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에 참석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왼쪽) /EPA=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지난 2014년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12일(현지 시각) 일축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협상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외교로 전쟁을 끝내고자 한다”며 “미 국방부가 그 목표 달성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도 여러분처럼 주권적이며 번영하는 우크라이나를 원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2014년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비현실적인 목표임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전쟁이 더 길어지고 고통만 더 야기될 뿐”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원론적으로 크림반도를 비롯해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점령한 영토를 모두 수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 이와 어긋나는 주장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강하게 요구하는 나토 가입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미국이 추진하려는 우크라이나 전쟁 협상의 ‘현실적 결과물’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이 (GDP 대비) 최소 5%여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유럽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압도적’으로 늘려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동맹들과의 불균형적인 관계를 더는 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미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선 국제적으로 구성된 군사력이 필요하다”면서도 “미군 없이”라는 조건을 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이 이날 참석한 UDCG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국제사회 지원 공조 협의를 위해 만든 비공식 협의체다. 나토 회원국들은 물론, 한국 등 전 세계 약 50개국이 참여한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취임한 이후 UDCG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로, 이날 회의도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 주재로 개최됐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349 “그저 부탁일 뿐…” ‘장원영 조문 강요 논란’에 입 연 하늘이 아빠 랭크뉴스 2025.02.13
46348 적십자사, 헌혈 영화표 장당 3천924원 구매…극장가 "후려치기" 랭크뉴스 2025.02.13
46347 트럼프 "푸틴과 통화, 우크라전 종전 협상 즉시 시작" 랭크뉴스 2025.02.13
46346 “사생활 공개 않겠다… 돈 달라” 손나은, 폰 해킹 피해 랭크뉴스 2025.02.13
46345 트럼프 "상호관세 명령 곧 서명"... 자동차·제약은 '예외' 가능성 랭크뉴스 2025.02.13
46344 돌반지 한 돈에 60만 원…‘황금박쥐상’은 260억 원 넘었다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2.13
46343 ‘임대’, ‘임대’, ‘임대’…배달수수료 오르자 “더는 못 버텨” 랭크뉴스 2025.02.13
46342 [정효식의 시시각각] 윤 대통령의 뒤집기는 성공할까 랭크뉴스 2025.02.13
46341 트럼프, 시기 언급없이 "푸틴과 만날것…사우디서 첫 회동 전망"(종합) 랭크뉴스 2025.02.13
46340 출산하면 하루 4시간만 근무… 육아 지원 확대하는 은행 랭크뉴스 2025.02.13
46339 "일본여행 보내줄 테니까 '이것' 좀 들고가"…고교 동창이 건넨 '노란 찰흙' 정체 랭크뉴스 2025.02.13
46338 상도: ‘업자’들의 도의 [그림판] 랭크뉴스 2025.02.13
46337 [단독] 이재명 '한국만 있다' 주장한 허위사실공표죄…"英·日도 처벌" 랭크뉴스 2025.02.13
46336 “역사 도대체 어디서 배웠나” 전광훈, 전한길 맹비난 랭크뉴스 2025.02.13
46335 [단독] “죽을 때까지 쫓아오는 자폭 드론 지금도 공포” 랭크뉴스 2025.02.13
46334 소방차 막은 불법주차 차량…힘 모아 뒤집은 아파트 주민들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2.13
46333 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통화…“종전 협상 즉시 시작 합의” 랭크뉴스 2025.02.13
46332 롱패딩·쇼트패딩 사고 또 사고···등골 브레이커가 남긴 탄소발자국 랭크뉴스 2025.02.13
46331 곽종근, 윤에 경례하고 통화…1공수여단장 “국회의원 끌어내라” 복명복창 랭크뉴스 2025.02.13
46330 쌀쌀한 출근길···낮부터 풀려[날씨] 랭크뉴스 202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