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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수요… 단기적 가격 상승 압력
규제로 전반적 과열 가능성은 낮아
집값 과열에 양극화 심화 전망도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이 1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심의 결과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잠실·삼성·대치·청담 등 국제교류복합지구(GBC) 인근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재건축 단지 14곳 제외)가 12일 발표되자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외지인 및 갭투자 유입도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투자 수요 유입에 따른 거래 증가와 집값 급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권 ‘똘똘한 한 채’ 선호가 크고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상급지 교체 수요를 고려하면 구입 대기수요 유입이나 집값 상승 휘발성이 있다”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주거용부동산팀장은 “전세가율이 높은 신축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커 단기적 가격 상승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단지 전용 94㎡는 지난달 42억93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호가는 평균 44억대로 올랐다. 송파구 잠실 트리지움 전용면적 84㎡도 최근 1개월 실거래가 평균이 24억8000만원대인데, 호가 평균은 26억1500만원대까지 올랐다.


다만 대출규제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과열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부 집값 상승이 있어도 규제 기조를 감안하면 당장 큰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는 대출규제, 환율, 거래위축 등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일부 핵심 입지에만 수요가 집중돼 추세적 급등이 나타날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임대차 시장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양 팀장은 “실거주 의무 조건 때문에 토허제 지역은 전세 품귀 현상으로 가격이 올랐다”며 “해제 후 전세 물량이 증가하면 시장 유동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집값 초양극화는 심화할 전망이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일부 지역의 집값 과열로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함 랩장도 “전반적인 집값 상승으로 부정적 시선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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