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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엑스(옛 트위터)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휴대전화 번호를 공유하고 있다. 엑스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 재판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게 ‘조롱성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도를 넘은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도 “문 권한대행이 ‘인치’를 하고 있다”며 탄핵 재판 불복의 밑자락을 깔고 있다. 경찰은 헌재를 향한 위협이 담긴 온라인 게시글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문 대행의 전화번호와 함께 “문자 폭탄을 보내 자진 사퇴하도록 하자”는 선동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 대행에게 보낸 메시지 등을 인증하며 조롱과 욕설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락처를 처음 퍼뜨린 이는 문 대행이 졸업한 고교 동창 온라인 카페에서 그의 모친상 부고 알림글을 찾아내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이 글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는 “개인 신상정보를 유출하거나 폭력을 조장할 경우 갤러리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는 공지도 띄웠지만 문 대행을 비롯한 헌법재판관 신상 털기와 조롱, 위협은 멈추지 않고 있다.

문 대행에 관한 허위사실도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 대행의 고교 동창 온라인 카페에 성착취물이 올라와 있다는 점을 들어, 문 대행도 성착취 범죄에 가담했다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 이들은 헌재 누리집 게시판에도 몰려가 이런 가짜뉴스를 근거로 문 대행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문 대행의 고교 동창 온라인 카페 성착취물 게시와 관련한 특검이 필요하다’는 황당한 내용의 국민동의 청원(국회전자청원)도 진행 중이다. 이 청원은 게시된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찬성 수 100명을 채워 ‘국회 청원요건 검토’ 단계에 있다.

여당도 문 대행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헌법재판관 임의로 법을 해석하고 인권을 유린한다면 그것은 법치가 아니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인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헌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경찰은 헌재 난동 모의뿐만 아니라 헌법재판관 위협 글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헌재 난동 모의 정황뿐 아니라 헌법재판관 위협 글과 관련해서도 신고가 들어와 폭넓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가 헌재와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위협·선동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과 영등포경찰서는 헌재 난동을 모의한 정황이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 20여건을 특정해 입건 전 조사에 나섰다. 전날 경기남부경찰청은 ‘헌재에 불을 지르겠다’는 글을 쓴 30대 남성을 협박 혐의로 구속하기도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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