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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두 번씩 하는 한미 연합연습에는 본래 계엄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음달에 할 상반기 연습에선 이 계엄 대비 훈련이 대폭 조정됩니다.

오해 살 만한 상황을 피하겠다는 의도입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미 군 당국은 매번 연합연습 기간에 계엄 상황을 가정한 훈련도 합니다.

전시나 사변 등 국가 비상사태 시, 적과 교전 상태에 있거나 극도로 혼란한 경우 질서 유지를 위해 계엄이 선포된 때를 대비하는 겁니다.

소요나 폭동 진압, 유언비어와 사재기 통제 등 구체적 상황별로 어떤 작전을 실행할지 훈련해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시나리오가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계엄 상황에서 일반적인 군의 움직임을 숙달하는 수준으로 대폭 조정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군 고위관계자는 "정치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오해 살만한 상황을 적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계엄이 발령되면 합동참모본부 주도로 계엄법에 따라 2실 8처로 계엄사령부를 꾸립니다.

기획조정실은 행정·사법기관을 통제할 수 있고 작전처는 경찰력이 마비될 경우 시위나 폭동 통제를 위해 계엄군을 투입할 수 있습니다.

보도처의 경우 가짜뉴스, 유언비어 통제와 포고령 전파를 담당합니다.

이번 연습에서는 특히 이 3개 조직의 역할이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평소 해오던 훈련이 계엄 준비나 2차 계엄 의혹으로 확산돼 부담스러웠는데, 구체적인 실행 연습을 할 경우 비상계엄 당시 논란이 됐던 군의 움직임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거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한미 연합연습의 계엄 연습은 전시를 대비한 것이기 때문에 대폭 조정을 하더라도 필요한 연습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훈 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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