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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707특수임무단을 이끄는 김현태 단장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6차 변론기일에 증인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비상계엄 선포 당일 국회에 출동했던 707특수임무단의 김현태 단장이 “최대한 진실되게 말씀드렸다”며 계엄 직후 기자회견 발언과 헌법재판소 증언이 달라졌다는 윤석열 대통령 쪽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 단장은 지난 11일 한겨레에 “기자회견부터 검찰 조사, 국회 증언 등 쭉 있었는데 일관되게 그때 기준으로 아는 걸 최대한 진실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내란 가담 혐의로 입건된 김 단장은 지난 10일 검찰에 출석해 다음날 새벽에 귀가했다.

앞서 김 단장은 지난해 12월9일 기자회견에서 “(곽종근 당시 특수전사령관이) ‘국회의원들 끌어내라는데 가능하겠냐?’ 이렇게 물어봤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6일 윤 대통령 탄핵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서는 곽 전 사령관이 “150명 넘으면 안 된다는데 들어갈 수 없겠냐”고 했고 “‘끌어내라’와 '‘국회의원’이란 단어는 없었다”고 말해, 윤 대통령 쪽은 김 단장의 진술이 바뀌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정확한 전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기자회견에) 나가지 않았고 ‘150명’이란 단어는 딱 떠올라서 초기 표현을 쉽게 설명하고자 국회의원이라는 뉘앙스로 얘기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 재판에서 윤 대통령 쪽이) ‘국회의원이냐 아니냐’라고 물어봐서 (국회의원 단어는) 정확하게 들은 내용은 아니기에 ‘못 들었다’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김 단장은 또 “‘끌어내라’는 지시가 없었다”고 증언한 것도 윤 대통령의 관련 지시가 없었다는 취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윤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당사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끌어내라”는 표현을 정확하게 듣지 못했다는 얘기일 뿐 그런 지시 자체를 부정한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곽 전 사령관은 헌재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와 윤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아직 의결정족수 채워지지 않은 거 같다. 빨리 국회 문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 끄집어내라”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김 단장은 헌재에서 이런 지시를 직접 받지는 않았지만, “다른 부대원에게서 곽 전 사령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은 전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자신이 지시를 직접 받지 못했다는 말만 강조돼 ‘당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없었다’고 증언이 왜곡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단장은 또 “비상계엄 당시 곽 전 사령관이 아주 소극적으로 지시를 내렸다”라며 “윤 대통령 등 전화를 받고 임무를 이행하면 안 된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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