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방첩사령부의 체포조 운용과 관련해 김대우 당시 방첩사 수사단장이 방첩사 중간간부들에게 주요 인사 14명을 체포하라 지시하면서, 체포 대상자를 중요도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순서대로 검거하란 지시가 있었던 정황이 파악됐습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방첩사 관계자들을 조사하면서, 주요 인사 체포조 운용 관련 구체적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14명 체포대상' 두 그룹으로…이재명·한동훈 같은 그룹"


방첩사 관계자들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여인형 전 사령관의 지시를 받은 김대우 수사단장이 중간 간부들을 불러 모아 '정치인 등 주요 인사 14명을 신속히 체포해 수방사 지하벙커 구금시설로 이송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증언했습니다.

특히 구체적으로 체포조가 어떻게 운용됐는지와 관련해, 체포 대상 14명은 2그룹으로 분류돼 그룹별로 약 7명의 대상이 배정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구체적으로 1그룹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치인들이 배정됐고, 2그룹에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 조해주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배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이트보드에 적힌 체포대상…5명씩 '축차검거'"


검찰은 방첩사 중간간부들로부터 '10여개로 조를 나눠 체포 대상을 한 명씩 배정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소집령을 받은 부대원들은 방첩사 수사단 건물 1층에 집합했는데, 김 전 단장이 부대원들이 도착하는 대로 5명씩 소그룹을 만들어 체포대상을 한 명씩 배정해 모두 49명을 출동시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특히 방첩사 수사단 건문 1층에 있던 화이트보드 위에는 출동조 일부의 명단을 적어놓고 부대원들에게 체포 대상을 호명해 출동시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첩사 관계자 진술, '홍장원 메모·진술' 뒷받침


이러한 방첩사 관계자들의 진술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하며 적었다는 메모 내용에 등장하는 '축차 검거'의 의미와 일치합니다.

홍 전 차장의 메모에는 여 전 사령관이 감금 조사를 하겠다며 위치추적을 요청한 명단이 적혀 있는데, 방첩사 중간 간부들이 진술한 체포 대상 명단과 거의 일치합니다.

홍 전 차장 메모에 적힌 "1조, 2조 축차검거 후 방첩사 구금시설에 감금조사" 내용도 방첩사 중간 간부들이 받았다는 지시와 동일해, 검찰은 체포조 운용 관련 홍 전 차장 진술과 메모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헌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증인으로 나와, 당시 여 전 사령관이 '1조, 2조로 조를 나누어 순차 검거 후 방첩사 구금 시설에 감금 조사할 예정이니, 검거를 위한 위치 추적을 부탁드린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207 "골드바 판매 일시 중단" 금값 고공 행진에 품귀 현상까지‥ new 랭크뉴스 2025.02.12
46206 명태균 특검법' 속도전‥여당 반발 "이재명 대선용 특검" new 랭크뉴스 2025.02.12
46205 [단독] ‘하늘이 살해사건’ 위치추적앱은 방통위 미신고앱…자녀보호 vs 불법도청 논란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2.12
46204 서귀포 해상서 선원 10명 탄 어선 전복… 5명 구조 new 랭크뉴스 2025.02.12
46203 [단독] “노상원에게 ‘진급 부탁’ 돈 건네”…검찰, 구삼회 진술 확보 new 랭크뉴스 2025.02.12
46202 출산 흔적 있던 女…집서 ‘봉지속 숨진 갓난아기’ 발견 new 랭크뉴스 2025.02.12
46201 갓 태어난 아기 시신 유기한 40대 여성... 경찰, 조사중 new 랭크뉴스 2025.02.12
46200 아이는 모른다며 문 잠근 교사‥계획범죄 가능성 더 커져 new 랭크뉴스 2025.02.12
46199 뉴진스 하니, “새 비자 발급 받아···국내 체류 가능” new 랭크뉴스 2025.02.12
46198 [단독] 한미연합연습에 ‘계엄 훈련’ 대폭 조정…“오해 피하려” new 랭크뉴스 2025.02.12
46197 [단독] 방첩사 간부들 “수사단장이 두 그룹 명단 불러…5명씩 출동” new 랭크뉴스 2025.02.12
46196 YG엔터 "손나은 휴대전화 해킹·협박당해…법적 대응" new 랭크뉴스 2025.02.12
46195 [단독] '김동현' 몰라서 되물었더니‥"이재명 무죄 판사" new 랭크뉴스 2025.02.12
46194 AI로 위조한 목소리, 증거로 제출…동급생 학폭 가해자로 만든 10대 입건 new 랭크뉴스 2025.02.12
46193 “안중근에도 준 방어권, 윤석열은 왜?” 현직 지검장의 헌재 비방 new 랭크뉴스 2025.02.12
46192 검찰, 707단장 피의자조사…"부대원들 '끌어내라' 들었다 해" new 랭크뉴스 2025.02.12
46191 "마리 앙투아네트에 격분한 尹, 극렬 유튜버 용산 불러 술자리" new 랭크뉴스 2025.02.12
46190 [3보] 제주 해상서 10명 탄 어선 전복…현재 5명 구조 new 랭크뉴스 2025.02.12
46189 "27억에서 261억됐다"…엔비디아 안 부러운 '함평 비트코인' 정체는 new 랭크뉴스 2025.02.12
46188 [단독] 수방사령관, ‘자동삭제 메신저’로 계엄 전날 대테러TF 점검 new 랭크뉴스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