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 국회 투입에 대해 증언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야당 의원들로부터 사전 회유된 정황을 확인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은 오늘(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오늘 707특임단장인 김현태 대령을 공식적으로 불러서 면담했다”고 밝힌 뒤 “(김 단장이) ‘민주당 의원들한테 완전히 이용당했다’라고 얘기했다”며 김 단장이 전한 ‘곽 전 사령관 회유 정황’에 대해 거론했습니다.

성 의원은 “(지난해 12월) 5일 전후 김병주 의원이 곽 전 사령관에게 전화해 ‘항의 방문 형식으로 갈 테니 자연스럽게 위병소로 나오라’고 얘기한다”며 “김 의원이 질문도 미리 불러주며 답변을 준비시키고, 6일 유튜브에 출연해서 (곽 전 사령관으로부터) 원하는 답변을 유도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당시 김 의원의 유튜브 채널(김병주TV)에 출연해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인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성 의원은 지난해 12월 10일에는 국방위 출석을 위해 국회로 온 곽 전 사령관을 “이상협 민주당 전문위원이 먼저 만나고 회유를 시작”했으며, 이후 “부승찬·박범계 의원이 곽 전 사령관을 1시간 30여 분 동안 회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박 의원이 곽 전 사령관에게 답을 연습시키고, 박 의원이 받아적은 후 본인이 적은 문장을 그대로 (답변)하게 강요한다. 곽 전 사령관에게 답변을 연습시키며 리허설을 진행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이 김 모 변호사를 불러 변호사 조력 등 민주당에서 곽 전 사령관을 보호해 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회유한다. 박 의원이 공익 제보자 추천도 해 주겠다고 얘기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성 의원은 “이상의 내용은 김현태 707 특임 단장이 군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나에게) 다시 한번 얘기해 준 것”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어떻게 했는지 적나라하게 알려준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러한 성 의원의 주장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오염된 진술과 증인에 대한 근본적이고, 추가적인 검증과 조사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 수석대변인은 “해당 내용이 사실이라면 민주당의 조직적, 계획적 정치공작 정황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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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