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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 하늘에선 편히 쉬어'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 초등학생 김하늘 양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 12일 오전 시민들이 붙여놓은 쪽지와 꽃, 인형, 선물들이 가득 차 있다. 2025.2.1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8살 김하늘양 피살사건의 충격 속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짜뉴스와 혐오 표현도 확산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가해 교사가 조현병을 앓고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확인되지 않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2019년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살인을 저지른 안인득(48)의 사례를 거론하며 조현병 환자가 즉흥적으로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고 부각했다.

자신을 의과대학 재학생이라고 밝힌 다른 누리꾼은 우울증 환자들을 가리키며 피해망상과 스트레스를 극복하고자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앓는 이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큰 해를 끼치는 '재앙'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울증을 앓는다고 해서 타인을 해치는 극단적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어려우며 범행 방식 등을 볼 때 병적인 우울증과도 관련지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백종우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에 따른 감정 조절의 어려움으로 인해 화가 날 수는 있지만, 망상도 없이 타인에 대한 공격성이 높아진다는 보고는 거의 없다"며 "계획을 세워 범행한 정황 등을 보면 일시적 충동 조절의 어려움으로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 치료 병력이 살인을 유발한다고 속단할 경우, 환자가 신속한 치료를 꺼리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커뮤니티에는 가해 교사가 미혼이라고 주장하며 결혼 여부가 폭력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거나, 그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간부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단체 출신을 폄훼하는 글도 상당수 올라왔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이날 "가해 교사로 지목된 40대 여교사는 소속 조합원이 아니다"라며 "해당 학교나 교육청에 어떠한 압력이나 영향력도 행사한 적이 결코 없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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