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헌법재판소 흔들기’ 행태 지적
국회 통상특위 구성 재차 촉구
국회 통상특위 구성 재차 촉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헌법 질서를 수호하는 게 보수의 가장 큰 가치”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핵심 질서인 헌법을 파괴하고 있다. 진보나 보수가 아니라 ‘파괴자’”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라는 것은 그 시대의 핵심적인 가치와 질서를 지키는 것을 아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보수가 아니면서 보수를 참칭하고 있다. 정말 합리적인 정통 보수들이 울고 갈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헌법재판소 흔들기를 지적하는 발언이다.
이 대표는 “국정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야당을 공격할까 하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아 참 안타깝다. 싸울 때 싸우더라도 일은 일대로 하자”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국회 통상특위 구성을 재차 제안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성은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라면 외교·통상 등 모든 것을 무기로 만든다는 점”이라며 “우리도 어려운 시기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해야 한다. 기업, 정부, 정치권 할 것 없이 힘을 합쳐서 국익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상과 외교를 통합해 한꺼번에 다룰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런 공동 대응 체계가 필요해 국회에 통상특위 구성을 제안했는데 (여당은) 아무 반응이 없다.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는 얘기를 해야 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국민의힘이 여당인지, 야당인지, 아니면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산당(山黨)인지 구분이 안 됐다”며 “대통령을 배출한 여당으로서 책임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어떻게 하면 거짓말을 해서라도 야당을 공격할까 하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치는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다. 개인 사업을 하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행인들의 주머니를 터는 산적이 아니고, 살림을 궐내에서 책임지는 게 여당이라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