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스케치.2024.05.31 한경=최혁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70% 이상 증가하며 14조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자사주 소각 규모도 12조원을 넘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한 가운데 주식 시장이 침체하자 주가 방어 목적에서 자사주 취득·소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3~2024년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소각, 체결 공시를 제출한 국내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규모는 14조3156억원으로 조사됐다. 2023년(8조2863억원) 대비 자사주 취득 규모가 72.8% 증가했다.

자사주 소각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자사주 소각 규모는 12조1399억원으로, 2023년 4조7429억원 대비 156.0% 증가했다.

국내 주식 시장이 부진하면서 주가 하락을 막는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정부가 국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권장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CEO스코어 제공

자사주 취득·소각을 진행한 상장사 숫자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자사주를 확보한 상장사는 464곳으로, 2023년(376곳) 대비 23.4% 늘었다. 같은 기간 자사주를 소각한 상장사도 96곳에서 137곳으로 42.7% 증가했다.

상장사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은 고려아연(2조1249억원)이었다. 고려아연은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와중에 자사주 공개 매수 전략을 발표하고, 발행주식 9.85% 수준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고려아연 다음으로 자사주를 많이 매입한 곳은 삼성전자(1조9925억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메리츠금융지주(8624억원), KB금융(8200억원), 신한지주(7000억원), KT&G(5467억원), 기아(5000억원), 셀트리온(4396억원), 네이버(4051억원), 하나금융지주(3969억원) 등 순으로 자사주를 많이 취득했다.

지난해 자사주를 가장 많이 소각한 상장사는 삼성물산(1조289억원)으로 국내 상장사 중 1조원 이상 자사주를 소각한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이어 KT&G가 지난해 8617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SK이노베이션(7936억원)과 포스코홀딩스(7545억원), 네이버(6866억원), 메리츠금융지주(6401억원), KB금융(6200억원) 등도 자사주 소각이 많았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195 권영세 "尹하야 옳지 않아…비상계엄은 분명히 잘못"(종합) 랭크뉴스 2025.02.17
48194 ‘명태균 의혹’ 관련자, 창원산단·정치자금 위반 추가 기소 랭크뉴스 2025.02.17
48193 尹·김여사 '공천개입' 의혹 수사팀 서울로…중앙지검 맡는다 랭크뉴스 2025.02.17
48192 “따뜻한 말 못해줘 미안”···김새론 비보에 연예계 추모 물결 랭크뉴스 2025.02.17
48191 “안전하니까 무서워 마”…하늘양 동급생들 일주일만에 등교, 손 못놓는 학부모들 랭크뉴스 2025.02.17
48190 '명태균 공천개입' 중앙지검 수사‥"윤 부부 수사대상" 랭크뉴스 2025.02.17
48189 '경제는 민주당' 띄운 이재명 "우클릭 비판? 변하지 않으면 바보" 랭크뉴스 2025.02.17
48188 경찰 "배우 김새론 유서 발견된 것 없다…변사처리 예정" 랭크뉴스 2025.02.17
48187 경찰 "尹부부 딥페이크 내사 착수…전광훈 내란선동 법리검토" 랭크뉴스 2025.02.17
48186 '반탄' 손현보 목사 "이재명 독재 막아야...광주, 손절해달라" [인터뷰] 랭크뉴스 2025.02.17
48185 권영세, 헌재 결정 전 윤석열 하야 가능성에 “현실적으로 고려 안 해” 랭크뉴스 2025.02.17
48184 SNS에 국화꽃 사진 한 장씩…故 김새론 비보에 추모 물결 랭크뉴스 2025.02.17
48183 “머스크가 아이 아빠”… 20대 여성, 5개월 전 13번째 아이 출산 주장 랭크뉴스 2025.02.17
48182 "아이 낳으면 최대 1억"…크래프톤, 직원에 파격 출산장려금 랭크뉴스 2025.02.17
48181 [단독]이재명, ‘삼프로TV’ 출연한다…상속세 등 ‘우클릭’ 여론전 강화 랭크뉴스 2025.02.17
48180 창원지검, '공천개입 의혹' 서울중앙지검 이송해 수사 랭크뉴스 2025.02.17
48179 전 국정원장 “김건희-국정원 연결 비정상…난 영부인 문자 받은 적 없다” 랭크뉴스 2025.02.17
48178 이철희 "보수, 지려고 작정"…박성민 "보수, 이기는 후보 낼 것" [탄핵정국 긴급 대담] 랭크뉴스 2025.02.17
48177 권영세 "윤석열 하야, 현실적으로 고려되지 않아‥옳은 방법 아냐" 랭크뉴스 2025.02.17
48176 권영세 “비상계엄은 분명히 잘못… 과도한 조치였다” 랭크뉴스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