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 생전 유동화’도 추진
연합뉴스
오는 4월부터 노후·유병력자의 실손의료보험 가입 연령이 90세까지 확대된다. 보장 연령도 110세까지 늘어난다.
금융 당국은 11일 고령화 시대 노년층 의료비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 연령을 현행 70·75세에서 90세로 확대하고, 보장 연령도 100세에서 110세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발표한 ‘노후지원 보험 5종 세트’의 하나로 실손보험 범위를 넓혀 노후 위험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현재 노후 실손보험은 9개사,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13개사가 판매하고 있다. 노후 실손보험의 가입 연령은 75세,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70세 이하로 운영되고 있다. 보장 연령은 둘 다 100세까지다. 그러나 이 같은 가입연령 제한이 노령층의 실손보험 가입을 어렵게 한다는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노령층의 실손보험 가입률은 70대가 38.1%, 80세 이상이 4.4%로 낮은 편이다.
가입 및 보장 연령이 확대된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오는 4월 1일부터 출시된다. 소비자는 해당 보험사에 방문하거나 다이렉트 채널, 보험 설계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보장 연령이 100세인 기존 계약은 재가입(3년 주기) 시기에 맞춰 보장 연령이 110세로 자동 연장된다.
한편 금융 당국은 노후·유병력자 실손보험 개선 외에도 사후 소득인 보험금을 생전 유동화해 저소득층 노인들의 노후 대비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추진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금계좌에 의료비 인출 편의성을 높이는 의료저축계좌 기능 부여나 보험계약대출 우대금리 항목 신설, 신탁업 활성화 등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