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은행 고객들이 29일 여의도 국민은행 한 지점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한경=김병언 기자 20221129
가입자한테서 떼가는 퇴직연금 수수료가 해마다 불면서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사들이 막대한 수입을 얻고 있지만 수익률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의 ‘퇴직연금 비교공시’ 자료에 따르면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기업 혹은 개인)가 퇴직연금 사업자인 금융사에 자산관리 대가 등으로 건넨 총수수료는 지난해 1조 6840억5500만원에 달했다.

수수료 수입 규모 상위 금융사별로는 살펴보면 ▲신한은행 2116억4300만원 ▲KB국민은행 2064억2300만원 ▲삼성생명 1714억6400만원 ▲하나은행 1663억200만원 ▲우리은행 1284억1000만원 ▲IBK기업은행 1269억3900만원 ▲미래에셋증권 1089억9300만원 순이었다.

수익률과는 무관하게 금융사가 가입자한테서 떼가는 수수료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8년 8860억4800만원 ▲2019년 9995억7800만원 ▲2020년 1조772억6400만원 ▲2021년 1조2327억원 ▲2022년 1조3231억6100만원 ▲2023년 1조4211억8600만원 등으로 늘었다.

이는 해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현행 수수료 체계는 금융사들이 운용 성과와 상관없이 적립금에 차등 요율이나 단일 요율 등 일정 비율로 부과해서 가입자한테서 떼어가는 방식이다. 적립금이 커지면 커질수록 수수료도 커지는 구조다.

실제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018년 190조원 ▲2020년 256조원 ▲2022년 336조원 ▲2023년 382조4000억원 ▲2024년 432조원 등이다.

가입자들은 이렇게 막대한 수수료를 내고 있지만 정작 퇴직연금 운용실적을 보여주는 수익률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다.

2023년 말 기준으로 10년간 퇴직연금 연 환산 수익률은 2.07%에 불과하다. 5년으로 기간을 줄여도 연 환산 수익률은 2.35%로 2023년 물가 상승률인 3.6%에도 미치지 못한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수익률은 마이너스인 셈이다.

퇴직연금 수익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2.25%, 2020년 2.58%, 2021년 2%, 2022년 0.02%, 2023년 5.26%였습니다. 제도 시행 이후 5%대 수익률은 2010년과 2023년뿐이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962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61 '시청역 역주행 참사' 운전자, 1심 금고 7년 6개월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60 헌재 “尹 탄핵 사건, 추가 기일 결정된 바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9 [단독] 박선숙과 문자, 이병기와 통화…홍장원 '계엄직후 3박4일' 추적해보니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8 그가 복대에 넣어 숨긴 반짝 말랑 ‘이것’ 정체는?…상상초월 밀수의 세계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7 전국 곳곳서 최대 10㎝ 눈··· 퇴근길에는 그칠 듯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6 전광훈, 전한길에 "역사를 도대체 어디서 배웠냐" 비난, 왜?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5 ‘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1심 금고 7년 6개월…“반성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4 “보이스피싱 수거책, 범행 내용 몰라도 처벌 가능”...대법 판단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3 탈북 류현우 "김여정 남편 봤다, 180cm 미남…총정치국 부부장 역임"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2 꽃동네 신부에 '뇌피셜' 붙였던 尹변호인 급 사과한 사연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1 ‘특전사 명퇴신청 4배 늘어’…3성장군 한기호 “가슴 미어져”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0 이재명 "국민의힘, '여당'인지 '산당'인지‥책임감 못 느끼는 듯"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49 'BTS 한복 디자이너' 93년생 김리을 사망…SNS 마지막 글 보니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48 원희룡 "헌재, 공정한 재판 이뤄진다면 대통령 복귀해야"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47 싸게 빨리 잘 만든다…전 세계 휩쓴 K방산 4총사 [진격의 K방산 ②]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46 국힘 “명태균 특검법으로 국힘 궤멸하려 해” 민주 “떳떳하면 협조하라” 랭크뉴스 2025.02.12
45945 "장원영이 꿈"…7살 하늘이 빈소에 근조화환 직접 보낸 아이브 랭크뉴스 2025.02.12
45944 마른 김값 30% 올랐는데···물김은 6천톤 버려졌다 랭크뉴스 2025.02.12
45943 신해철 숨지게 한 그 의사, 다른 의료 사고로 실형... 법정구속 랭크뉴스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