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아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에 서서 기자들과 문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자문기구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가 백악관을 방문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규모 공무원 정리해고 등이 “잘못된 관료주의를 바로잡기 위한 작업”이라고 해명했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서서 “우리는 선출되지 않고 위헌적인, (입법·행정·사법부에 이은 정부) 제4부인 관료주의를 갖고 있다”며 DOGE가 주도하는 대규모 공무원 해고와 지출 감축 등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날 검은색 마가(MAGA·트럼프의 선거 구호) 모자를 쓴 채로 등장했으며, 어린 아들도 함께 데려왔다.

이어 그는 “이들(관료 집단)은 여러 측면에서 선출된 국민의 대표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갖고 있다”며 “정부와 시민들 사이에 상호작용이 없고 관료가 통치한다면 우리는 민주주의에 사는 것이 아니라 관료주의 사회에 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출되지 않은 관료주의는 국민의 뜻에 맞지 않는다. 우리는 이걸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또 “정부 적자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연방 정부 지출을 줄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만약 아무 조치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파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등 다양한 기업을 소유한 인물이 연방정부 개혁을 주도하는 게 이해충돌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DOGE의 모든 행동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백악관 오벌오피스에 놓인 ‘결단의 책상’에 앉아 머스크의 설명을 듣던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투명성이 부족하거나 이해관계에 충돌이 있다면 우리는 그(머스크)가 이런 일을 하게 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를 두둔했다.

머스크의 DOGE는 쓸모없는 예산 지출을 줄인다는 명분으로 정부 기관을 졸속으로 폐지하고 공무원들을 대거 해임하는 등 작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법적 근거가 없는 개혁’이자 ‘월권’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 등은 머스크를 향해 “아무도 머스크를 선출하지 않았다”라고 공세중이며, 최근 폐지가 예고된 부처들의 청사 앞에서는 ‘머스크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969 현대차, 재고 급증에 차 둘 곳도 부족… 일부 차종 인도 늦어져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68 [단독] 檢 “손태승, ‘처남 조심하라’ 내부 보고 수차례 묵살...회장 연임 청탁하려 부실기업 대표에 대출”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67 국힘 “명태균 특검법은 국힘 궤멸법” 민주 “떳떳하면 협조”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66 [속보] ‘시청역 역주행’ 금고 7년6개월…법원 “급발진 인정 안 돼”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65 원희룡 “지금 헌재는 ‘헌법도망소’…대통령 복귀가 가장 우선”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64 ‘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1심 금고 7년 6개월… “반성하는 모습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63 탈북 류현우 "김여정 남편 180㎝ 미남…신년행사 아이, 딸 나이와 비슷"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62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61 '시청역 역주행 참사' 운전자, 1심 금고 7년 6개월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60 헌재 “尹 탄핵 사건, 추가 기일 결정된 바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9 [단독] 박선숙과 문자, 이병기와 통화…홍장원 '계엄직후 3박4일' 추적해보니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8 그가 복대에 넣어 숨긴 반짝 말랑 ‘이것’ 정체는?…상상초월 밀수의 세계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7 전국 곳곳서 최대 10㎝ 눈··· 퇴근길에는 그칠 듯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6 전광훈, 전한길에 "역사를 도대체 어디서 배웠냐" 비난, 왜?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5 ‘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1심 금고 7년 6개월…“반성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4 “보이스피싱 수거책, 범행 내용 몰라도 처벌 가능”...대법 판단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3 탈북 류현우 "김여정 남편 봤다, 180cm 미남…총정치국 부부장 역임"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2 꽃동네 신부에 '뇌피셜' 붙였던 尹변호인 급 사과한 사연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1 ‘특전사 명퇴신청 4배 늘어’…3성장군 한기호 “가슴 미어져”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2.12
45950 이재명 "국민의힘, '여당'인지 '산당'인지‥책임감 못 느끼는 듯" new 랭크뉴스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