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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무석 할머니 별세로 공석
칠곡 거주 75세 이상 공개 오디션


세계 최고령 할매래퍼 그룹인 ‘수니와칠공주’가 새로운 멤버를 공개 모집한다. 경북 칠곡군은 평균연령 85세의 할머니들로 꾸려진 수니와칠공주의 새 구성원을 찾기 위해 공개오디션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오디션은 지난해 10월 멤버 가운데 서무석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진행된다. 칠곡군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할머니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한글을 모르다가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경우 우대한다.

수니와칠공주는 2023년 8월 칠곡군 지천면에 사는 할머니들이 결성한 8인조 그룹이다.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깨치고 랩에 도전했다. 인생의 애환이 담겨 있는 직접 쓴 시로 랩 가사를 만들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오디션은 다음달 18일 칠곡군 신4리 경로당 2층에서 열린다. 심사위원은 신4리 이장·부녀회장, 한글 선생님 정우정 강사, 그룹 리더 박점순 할머니 등이다.

지원자는 받아쓰기 시험과 글쓰기를 통해 한글 실력과 창의력을 평가받는다. 심사위원은 지원자의 트로트 가창과 춤 등으로 무대에서의 자신감과 끼를 확인한다.

박 할머니는 “노래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무대에서 진짜 즐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소극적이거나 부끄러워하는 할머니보다는 나는 할 수 있다고 당당히 외치는 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오디션 문의는 칠곡군청 기획감사실로 하면 된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수니와칠공주는 단순한 래퍼 그룹이 아니라 칠곡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새 멤버와 함께 더 멋진 무대를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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