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플레, 목표 2% 수준 위에 머물러"…시장, 5월 금리동결 72%→79%로 상향
"규칙 미준수 大國 있으면 자유무역 잘 작동 안해"…트럼프 관세정책 우려


미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파월 의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2%) 수준을 웃도는 현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열린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연준의 현 통화정책 기조는 이전보다 현저히 덜 긴축적으로 됐고, 경제는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책 기조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긴축 정도를 너무 빠르고 많이 줄이면 인플레이션 진전을 막을 수 있다"면서 "동시에 긴축 정도를 너무 느리고 적게 줄이면 경제활동과 고용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지난 2년간 상당히 둔화했다"면서도 "연준의 2% 장기 목표에 견줄 때 다소 높은 상황에 머물러 있다"라고 진단했다.

연준이 통화정책 목표 달성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작년 12월 전년 동기 대비 2.6%를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반영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작년 12월 전년 동기 대비 2.8%로,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그는 "경제 상황이 변화함에 따라 우리는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두 정책 목표를 최적으로 달성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만약 경제가 강하게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적으로 둔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제한적인 정책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달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 때 밝힌 정책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관한 의원들 질의엔 "연준의 일이 아니다"라며 직접적인 평가를 삼갔다.

트럼프 행정부가 업무중단 조처를 내린 소비자금융보호국(CFPB)과 관련한 질의에도 "다른 연방 규제기관에 관해 언급할 수 없다"라며 답변에 선을 그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일반적인 자유무역 사례들은 논리적으로 여전히 타당하다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규칙을 준수하지 않은 한 대국(大國)이 존재할 경우 그다지 잘 작동하지 않았다"라며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부정적 영향을 우회적으로 우려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 결정에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를 강화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 따르면 이날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오는 5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4.25∼4.50%로 동결할 확률을 전날 72%에서 이날 오후 79%로 상향 반영했다.

연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이어 12일엔 하원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929 5년간 고의 교통사고 87회…수억원대 보험사기 벌인 40대 구속 랭크뉴스 2025.02.12
45928 김동연 "4년 중임 개헌 위해 다음 대통령 임기는 3년으로" 랭크뉴스 2025.02.12
45927 [단독] 檢, 노상원-김용현 카톡 확보…“선관위 서버 까면 가짜 국회의원 찾아” 랭크뉴스 2025.02.12
45926 책으로 유인해 초등생 살해한 교사 어이없는 범행 이유 "수업 배제 짜증" 랭크뉴스 2025.02.12
45925 대보름에 전국 곳곳 대설 특보…중대본 ‘주의’ 단계 가동 랭크뉴스 2025.02.12
45924 언론사 단전·단수 총책임자는 소방청장?…윤 살리고 자기도 살겠다는 이상민의 궤변 랭크뉴스 2025.02.12
45923 경기교육청, 중등교사임용 합격자 재발표…98명 당락 바뀌어 랭크뉴스 2025.02.12
45922 7~8년 전부터 질병 치료… 휴직 20일 만에 복귀 뒤 범행 랭크뉴스 2025.02.12
45921 "뒤집읍시다"…소방차 길 막은 불법주차 밀어버린 中주민들 랭크뉴스 2025.02.12
45920 [2보] 공정위 '은행 LTV 담합' 재조사 착수…신한·우리銀 현장조사 랭크뉴스 2025.02.12
45919 공정위, ‘은행 LTV 담합’ 재조사 착수…신한·우리 현장조사 랭크뉴스 2025.02.12
45918 [단독] 한동훈 찬탄 선회 결정적 순간…홍장원 계엄직후 3박4일 보니 랭크뉴스 2025.02.12
45917 "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으로"‥안이한 대응에 '비극' 랭크뉴스 2025.02.12
45916 정월대보름 전국 곳곳 눈…오후에 서쪽부터 그쳐 [930 날씨] 랭크뉴스 2025.02.12
45915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랭크뉴스 2025.02.12
45914 [속보] 공정위 '은행 LTV 담합' 재조사 착수…신한·우리銀 현장조사 랭크뉴스 2025.02.12
45913 트럼프 “종이 빨대 ‘OUT’, 다시 플라스틱으로” 랭크뉴스 2025.02.12
45912 고 신해철 집도의, 법정구속…60대 환자 사망사고 유죄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5.02.12
45911 “떼간 수수료 1조 7000억원” 퇴직연금 운용실적은 마이너스 랭크뉴스 2025.02.12
45910 [1보] 공정위 '은행 LTV 담합' 재조사 착수…신한·우리銀 현장조사 랭크뉴스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