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전자상거래 사기, 이른바 '이커머스 피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아주 끈질기고 교묘하게 피해자들을 압박해서 돈을 가로챕니다.

먼저, 어떻게 피해를 당하는지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쇼핑몰의 리뷰이벤트에 참여하라는 전화를 받은 이 모 씨.

물건을 먼저 사고 리뷰를 쓰면 수익금을 준다는 건데 몇 번 하다 보니 영업 담당자가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이 모 씨/음성변조/'팀 미션' 사기 피해자 : "제가 리뷰를 잘 쓴다고 갑자기 이제 몇 명만 모아서 하는 팀 프로젝트가 있대요."]

이른바 '팀 미션'.

판매량 수 상위에 노출되려면 팀별로 물건을 빨리, 더 많이 사야 한다며 재촉하는 겁니다.

[이 모 씨/음성변조/'팀 미션' 사기 피해자 : "중간에 그만두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그런 수수료까지 다 물어내야 한다. 막 다들 닦달하고."]

이 씨가 불안해하자 다른 팀원이 나서 안심시켰습니다.

[이 모 씨/음성변조/'팀 미션' 사기 피해자 : "'남편의 아는 분이 여기 담당자라서 환급 못 받을 걱정은 솔직히 없다'(라고)."]

구입 물건은 화장품, 가전제품에 이어 수천만 원 대의 캠핑카까지 커졌습니다.

이 씨는 대출까지 받아 하루 만에 8천7백만 원을 뜯겼습니다.

돈을 돌려달라고 하자 몸캠까지 요구했습니다.

[이 모 씨/음성변조/'팀 미션' 사기 피해자 : "2천만 원만 돌려줘라 했는데 그러면 몸캠을 달래요."]

강유진 씨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신발을 팔려다 150만 원을 뜯겼습니다.

이른바 '포인트 환전 사기'에 당한 겁니다.

[강유진 씨/'포인트 환전' 사기 피해자 : "(구매자가)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중고 플랫폼이 있는데 거기에 자기가 포인트가 있대요."]

특정 사이트로 유도한 뒤 포인트를 현금으로 인출하려면 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등 갖가지 이유로 계속 돈을 요구합니다.

[강유진 씨/'포인트 환전' 사기 피해자 : "신규 회원이라서 골드 회원으로 등급을 올려야 이제 그 금액을 출금 가능하다고 해서…."]

피해자들을 압박하고, 판단할 시간을 안 주는데, 보이스피싱처럼 불법 자금세탁, 국세청 등을 내세워 겁을 줍니다.

지난해 이커머스피싱 피해액은 4천8백억 원으로 보이스피싱 피해액의 60%를 넘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 오범석/영상편집:김철/그래픽:고석훈 김정현 김경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852 윤석열 최측근 이상민 “계엄 전 국무회의 실질 있어”···회의록 미작성은 “비상계엄 동조 분위기 탓” 랭크뉴스 2025.02.12
45851 계엄 직후 여야 두루 만났다...홍장원 '탄핵 폭탄' 된 결정적 순간 [3박4일 행적 추적] 랭크뉴스 2025.02.12
45850 "'독박육아'라며 이혼한 아내, 아이 양육비 줬는데 친자가 아니었습니다" 랭크뉴스 2025.02.12
45849 “육군 전역 부사관 신규 임관자 2배 넘어”…軍 허리인 부사관 ‘이탈 러시’[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2.12
45848 서울 '평당 2천만원대 분양' 사라지나…작년 금천·구로 2곳뿐 랭크뉴스 2025.02.12
45847 계엄 해제됐는데‥윤 '합참 지하'에서 30분 더 랭크뉴스 2025.02.12
45846 3월 FOMC 동결 시사한 파월 “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美경제 강해” 랭크뉴스 2025.02.12
45845 [르포] 일주일 양식 챙긴 유모차 부대는 황망히 자리를 떴다… 추방 공포에 떠는 美 이주민들 랭크뉴스 2025.02.12
45844 법안 폐기·도입 철회…한국은 72년 간 형법에 담지 못한 ‘동의 없으면 강간’[비동의강간죄, 다시 국회로②] 랭크뉴스 2025.02.12
45843 "어미로서 죄받아 마땅"…美 입양 한인 친모가 남긴 마지막 편지 랭크뉴스 2025.02.12
45842 동생은 사장·형은 이사회의장…코리안리, 이례적 형제경영 고수 랭크뉴스 2025.02.12
45841 "메타, 한국의 AI 칩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AI' 인수 논의" 랭크뉴스 2025.02.12
45840 "우리 애 교사도 불안, 도청 앱 깔았다" 학교 불신, 또다른 비극 랭크뉴스 2025.02.12
45839 할매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 새 멤버 찾는다 랭크뉴스 2025.02.12
45838 결빙 우려 땐 도로 노면에 ‘눈송이 표시’ 뜬다 랭크뉴스 2025.02.12
45837 ‘토허제 해제’ 기대감에 강남 꿈틀… 폭등 가능성 배제 못해 랭크뉴스 2025.02.12
45836 윤석열 김용현 등 ‘내란사건’ 재판부, 새 사건 배당 안 받는다 랭크뉴스 2025.02.12
45835 금융사에 떼인 퇴직연금 수수료 갈수록 눈덩이…작년 1조7천억원 랭크뉴스 2025.02.12
45834 일본 ‘부동의성교죄’ 도입 후 “성폭력 피해 신고·처벌 늘었다" [비동의강간죄, 다시 국회로②] 랭크뉴스 2025.02.12
45833 中, D램·낸드 이어 HBM까지 따라온다… 중대 기로에 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랭크뉴스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