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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가해 교사는, 범행 닷새 전부터 컴퓨터를 부수고 다른 교사에게 폭력을 휘둘렀다고 합니다.

학교 측은 교사에게 주의를 주고 교육청도 조사에 나섰지만, 문제의 교사는 정작 아이들과는 철저하게 분리되지 않았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가해 교사가 학교에서 폭력적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건 범행을 저지르기 닷새 전 부텁니다.

지난 5일 가해 교사는 속도가 느리다며 업무용 컴퓨터를 부수고 망가뜨렸습니다.

다음날엔 불을 끈 교실에 웅크리고 있던 자신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 동료 교사의 팔을 꺾는 등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최재모/대전광역시교육청 교육국장]
"'이야기 좀 나눌까요?' 이런 대화를 시도했는데 그 해당 교사가 어떤 폭력적인 방법으로 헤드록을 걸거나 하는 이런 행위, 아니면 손목을 강하게 부여잡는 이런 행동들이 있어서…"

학교 측은 가해 교사에 주의를 주고 사과하도록 조치했고, 대전서부교육지원청은 범행일 오전, 학교를 방문해 사안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학교를 방문한 2명의 장학사는 지난 5, 6일 상황만 파악했을 뿐 가해 교사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최재모/대전광역시교육청 교육국장]
"당사자 대면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당사자 해당 교사가 매우 불안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학교 관리자가 간접적인 소통을 하는 것이 좋겠다… 라고 해서."

장학사는 결국 학교 측에 연가나 병가 등을 통해 아이들과 분리 조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만 전달했습니다.

업무용 컴퓨터를 부수고 동료 교사에게 폭력을 휘둘렀는데도 즉각적이고 실효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최재모/대전광역시교육청 교육국장]
"'분리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학교 관리자에게 주었고, 학교에서는 해당 교사를 교감 옆자리에서 근무하도록 이렇게 한 상태였습니다."

사건 당일, 가해 교사는 조사를 나온 장학사와 만나지 못할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였지만, 학생들과 완벽하게 분리되지 않았고, 반나절 만에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신규호(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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