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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사건 비판
고(故) 오요안나 사건 언급하는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김혜은.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 영상 캡처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김혜은(52)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숨진 후배 고(故) 오요안나 사건과 관련해 “MBC는 기상캐스터에 대해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느냐”고 일갈했다.

김혜은은 지난 10일 MBC 아나운서 출신 백지연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에 출연해 “첫 직장이 청주MBC였고 1997년 MBC에 (기상캐스터로) 입사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친해진 계기는 당시 보도국 문화부 소속 기자였던 백지연이 김혜은의 사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은은 “(MBC) 퇴사를 고려하던 시기에 내가 후배들을 뽑게 됐다”며 “신입 기상캐스터 면접을 모니터를 통해 봤는데 지원자들이 하나같이 ‘김혜은 기상캐스터처럼 되고 싶다’고 말하더라. 나는 사표를 품고 다닐 때였는데, 그 얘기를 들으니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돌이켰다.

이어 “적어도 멋있게 나가야겠다, 회사에서 그만하란 소리 듣기 전에 박수칠 때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후배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서 진짜 열심히 했다.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다 1년 정도 지났을 때 병이 났다.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귀가 안 들렸다”고 했다.

고(故) 오요안나 사건 언급하는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김혜은. 유튜브 채널 ‘지금백지연’ 영상 캡처

김혜은은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의혹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조직이나 왕따는 있다고 생각한다. 있어서는 안 되는데 꼭 그게 생기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요안나에게)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전제한 뒤 “MBC에 바라는 걸 얘기하자면, 날씨를 전하는 기상캐스터에 대해 회사는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가, 소모품처럼 상품화하는 시선으로 조직이 보고 있지 않은가 (묻고 싶다). 그런 생각을 재직 시절에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혜은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청주MBC 아나운서로 근무하다가 MBC에 입사해 9년간 ‘간판’ 기상캐스터로 활약했다. 2004년 퇴사한 이후 배우로 전향해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이태원 클라쓰’ 등에 출연했다.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 오요안나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오요안나는 2021년 MBC에 입사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근무하다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3개월여 만인 지난달 27일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동료 기상캐스터 4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담긴 유서와 자필 일기, 녹취록, 카카오톡 대화 등이 발견돼 파문이 일었다.

유족은 주가해자로 지목된 A씨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사태가 커지자 MBC는 뒤늦게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고인의 사망 원인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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