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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서 초등학교 1학년 김하늘 양을 살해한 40대 교사는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을 생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돌봄 교실에 가장 늦게까지 남은 어린이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흉기도 사전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범행 시각은 김하늘 양이 돌봄교실을 나온 직후인 어제 오후 4시 반에서 5시 사이로 추정됩니다.

가해 교사는 경찰에서 돌봄교실을 나와 학원 교사를 만나러 가던 김 양에게 '책을 주겠다며' 시청각실로 유인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범행 동기에 대해선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을 생각으로 범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어제 오후 인근 마트에서 구입해 교내로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종명/대전서부경찰서장 : "휴대폰 그리고 다음에 컴퓨터 그리고 생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는 그 모든 부분을 저희들이 수사를 해서 본인 말고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그 목적이 무엇인지를…."]

가해 교사는 또 2018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고, 휴직 중 자살 생각을 한 적 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정신질환을 이유로 6개월간 질병 휴직에 들어갔지만 20여 일 만에 조기 복직했습니다.

이어 범행 나흘 전인 지난 6일에도 동료 교사를 위협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당일인 어제 오전엔 관할 교육지원청 장학사가 현장 조사를 나와 관리자에게 관찰 필요성을 전하기도 했지만, 범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최재모/대전시교육청 교육국장 : "연가라든가 병가 등을 통해서 일단 분리 조치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관리자에게 주었고, 학교에서는 해당 교사를 교감 옆자리에서 근무하도록…."]

경찰은 가해 교사의 신상을 공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강수헌 강욱현/영상편집:최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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