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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비상계엄으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가 공분을 일으켰던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 전가가 오늘은 더 심해졌습니다.

난데없이 국회에 총을 들고 간 군인들이 시민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시민들 탓을 하고 누명을 씌운 건데요.

또 과거 자신이 국회에 갔을 때 야당이 환대해주지 않았다며, 말도 안 되게 야당에 책임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첫 소식, 조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자신의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정장 차림으로 나온 윤석열 대통령.

지난 변론 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판이 쏟아진 걸 의식한 듯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내란 프레임으로 만들어낸 체포. 누구를 끌어내는 일. 그런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고…"

그런데 대뜸 폭력을 행사한 건 군이 아니라 시민들이었다며 화살을 돌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계엄 상황에서 경비와 질서 유지를 하러 간 군인들이 오히려 시민들한테 폭행을 당하는 그런 상황이었다는…"

윤 대통령 측 대리인도 거들었습니다.

특전사 1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도태우/윤 대통령 측 대리인]
"철수하면서 지대장이 '여단장님, 저도 많이 맞았습니다'라며 웃자, '그래, 고생했다'라고 하여 오히려 시민들에게 얻어맞은 지대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평화로운 계엄군 주장을 반복하면서 계엄을 막은 시민 탓을 하고 있는 겁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 공소장에 "계엄군은 국회의원들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하려다 시민 저항을 받았다"고 적시했습니다.

국회사무처도 "계엄군이 국회 본회의장에 난입하려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던 국회사무처 경호기획관실 직원 1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고, 시설·설비·집기가 파손돼 6천6백만 원 상당의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야당 탓을 들고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아무리 미워도 그래도 얘기 듣고 박수 한번 쳐주는 것이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제가 취임하고 갔더니 의사당에 들어오지도 않아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환대하지 않으면 총 들고 국회에 쳐들어와도 되느냐"고 꼬집었습니다.

MBC 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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