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당 내부 갈등 진화 본격 통합 행보
2심 판결 자신감… 지지층 안심시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대선 패배의 제일 큰 책임은 제게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 ‘일극체제’에 대한 비명(비이재명)계의 공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당원 상대 영향력이 큰 김씨 방송을 통해 갈등 봉합에 나선 것이다. 비명계는 이 대표의 통합 메시지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행보를 지켜보겠다며 경계심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방송에서 최근 비명계의 비판에 대해 “‘민주 조직’이 아니고 ‘민주당’이다. 다양성이 죽으면 당이 아니다”며 “(비명계가) 당연히 불만이 있을 것이고, 당연히 말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간 금기시되던 ‘대선 패배 책임론’이 불거진 데 대해 “제일 큰 책임은 제게 있다. 준비 부족, 자질 부족, 과거 이력에서도 흠잡을 데가 있는 것”이라며 “그 책임을 부정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이길 수만 있다면 다 줄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내부의 불만 목소리를 나름 줄여보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했다”는 언급도 했다. 이어 “그분들(비명계)에게도 가능한 역할을 만들어드리고 협력하겠다”며 “(당내) 경쟁도 당연히 해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가 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비명계를 향한 유화적 발언은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때 출정을 앞두고 집안 단속부터 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와 당의 지지율 정체 상태가 이어지자 ‘현 이 대표 체제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번지는 상황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도 김씨 방송에 출연해 지지층 결집을 위한 메시지를 발신했었다.

이 대표가 대선 패배 책임론을 본인에게 돌린 것에 대해 비명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용진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권 재창출 실패 사과와 이 대표의 대선 패배 책임 인정으로 당 내부의 공방은 의미 있는 진전을 낳았다”며 “대선 패배에 대한 당내 논란은 이제 일단락되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다만 다른 비명계 인사는 “이 대표가 실제 행동으로 통합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항상 말뿐이라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이 선고된 공직선거법 재판의 2심 판결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며 지지층을 안심시키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법원이 국민 상식에 어긋나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기억에 관한 문제는 처벌할 수 없다”며 “저는 아무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2심 선고 시기와 관련해 “3월쯤 나올 것”이라며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이고, 우리로서도 불만이 없다. 빨리 정리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대법원 판결이 (조기 대선이 예상되는) 두 달 안에 나올 것 같지는 않다’는 진행자 말에 “그건 형사소송법 절차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30 급박했던 계엄의 밤…국무위원 "큰일났다"·비서실장 '망연자실'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29 선관위 사무총장, 부정선거 의혹 설명 듣더니 “이게 부정선거 논리라고요?”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28 황교안, 尹 탄핵 심판서 선관위 사무총장에 “왜 사전투표만 CCTV 가리나”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27 "명부 조작 가능" vs "불가"…헌재에서 벌어진 부정선거 공방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26 여권 잠룡 겨냥 '명태균 특검법' 발의‥명태균 "민낯 드러내겠다"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25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체포·압수수색 영장 발부…12일 부검 예정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24 文-이재명 반성문 릴레이 "대선 패배 내 잘못"... 민주당 갈등 일단 차단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23 [단독] “종북 척결용 계엄” 1년 전…“자승스님 입적도 대공 용의점”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22 헌재, 尹대통령 측 한덕수 국무총리 증인 신청 ‘기각’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21 '유퀴즈' 정신과 교수 "우울증은 죄 없다, 죗값은 살해 교사가"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20 “언급 않겠다”···헌재서 논거 흐려진 윤석열의 ‘부정선거 확신론’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19 [속보] 헌재, 윤석열 쪽 ‘한덕수 증인신청’ 기각…13일 8차 변론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18 김용빈, 尹측 '부정선거 음모론' 주장에 "실제 상황서 불가능"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17 증인으로 나온 ‘보안 전문가’…‘선관위 점검’ 증언은?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16 애끊는 부정 “‘제2 하늘이’ 나오지 않도록 법 만들어야”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15 北납치 정구왕 “날 총살하라”…고문 협박에도 숨긴 1가지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14 선관위 사무총장 “22대 총선 부정선거 없었다... 투개표 조작 불가능”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13 윤석열 “계엄 때 군인들이 오히려 시민에 폭행 당해”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12 '안전 자산' 금 수요 폭증에 조폐공사, 골드바 판매 일시 중단 new 랭크뉴스 2025.02.11
45711 헌재, 한덕수 국무총리 증인신청 기각…"필요성 떨어져" new 랭크뉴스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