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기일 복지 차관 "재고용이 바람직···일률적 연장 안돼"
정부 고위 관계자 구체방안 첫 언급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11일 서울경제신문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서울경제]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의 연장을 앞두고 ‘퇴직 후 재고용’ 형태의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정년 연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향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차관은 1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연금 개혁과 마찬가지로 정년 연장에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노동계는 법정 정년을 현 60세에서 65세로 늘리는 ‘정년 연장’을 요구해왔고 재계는 법정 정년은 연장하지 않는 대신 계약 촉탁직 등으로 ‘재고용’하자고 맞서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년을 65세로 상향하되 시한을 두고 단계적 연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 차관은 우선 고령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그대로 보장하는 일률적 정년 연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금의 호봉과 직급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고령 근로자 한 명을 정년 연장하면 청년 세 명의 고용이 막히는 결과를 낳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정년 연장이 청년층 취업에 장애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신 이 차관은 대안으로 임금 삭감을 전제한 퇴직 후 재고용 형태로 64세까지 일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대표적인 사례다. 일본에서는 국장급으로 정년을 맞은 직원이 퇴직 후에도 ‘계장급’으로 재고용되면서 이전 급여의 약 70%를 받는 형태로 고용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그는 엔지니어와 같이 기술을 가지거나 전문직 직종의 경우에는 일률적 정년 연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753 "어떤 아이든 상관없었다" 지켜줘야 할 교사가 아이를 랭크뉴스 2025.02.11
45752 "이러다 젊은이들 다 떠난다"…'멸종 위기' 경고받은 한국 제2 도시 랭크뉴스 2025.02.11
45751 "선생이 아기를 죽이는 나라"…울분 토한 하늘이 아버지[르포] 랭크뉴스 2025.02.11
45750 금값 급등에 사재기 우려까지…조폐공사, '골드바' 판매 중단 랭크뉴스 2025.02.11
45749 '정월 대보름' 전국 흐리고 눈·비…낮부터 추위 풀려 랭크뉴스 2025.02.11
45748 野 ‘명태균 특검’으로 대여 공세 재시동…與 “개 버릇 남 못 준다” 랭크뉴스 2025.02.11
45747 트럼프 "철강 알루미늄에 25% 관세" 서명, "반도체 자동차도 검토" 랭크뉴스 2025.02.11
45746 야 6당 ‘명태균 특검법’ 공동발의…명 “환영, 내가 바라던 바” 랭크뉴스 2025.02.11
45745 차준환, 남자 피겨 첫 AG 메달 보인다 랭크뉴스 2025.02.11
45744 이충상 “대통령은 약자”…인권위 ‘방어권 보장’ 의결 황당 풍경 랭크뉴스 2025.02.11
45743 "답 안하면 찾아갈거야" 여중생 성착취한 전 대학교수 최후 랭크뉴스 2025.02.11
45742 “700명이 김○○에게 당했다”…이제는 조직범죄 랭크뉴스 2025.02.11
45741 동료 교사 위협·컴퓨터 파손…분리조치 권고 반나절 만에 참극 랭크뉴스 2025.02.11
45740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체포·압수수색 영장 발부 랭크뉴스 2025.02.11
45739 황교안, 윤 탄핵 심판 대리인단으로 나와 “투표용지 빳빳하게 회복 가능한가” 랭크뉴스 2025.02.11
45738 "가해 교사, 범행 닷새 전부터 폭력적 행동‥범행 당일에도 비대면 조사" 랭크뉴스 2025.02.11
45737 즉각 분리만 했어도… 참극 막을 수 있었다 랭크뉴스 2025.02.11
45736 한덕수·이경민 증인신청 기각…3월 초 탄핵 심판 결론 나오나 랭크뉴스 2025.02.11
45735 한국산 철강·자동차 덮친 '트럼프 관세'‥'컨트롤 타워'가 없다 랭크뉴스 2025.02.11
45734 "여보, 어머님도 실손 가입 된대"…실손보험 가입 90세까지 확대 랭크뉴스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