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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은행
원화 대출금 잔액 3.8% 늘어나는데 그쳐
올해는 시중은행·인뱅들과 경쟁 강화 예고

지방은행. /조선DB

지방금융지주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는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공격적인 대출영업과 제4인터넷전문은행의 연내 출범 등으로 지방은행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지방금융지주(BNK·DGB·JB)의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총 1조7010억원으로 전년(1조6136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각각 8027억원, 6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5%, 15.6% 증가했지만 DG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 전입액이 130% 가까이 증가하면서 43.1% 감소한 2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iM증권의 부동산PF 관련 대손충당금이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계속해서 줄고 있고 관련 리스크가 거의 해결돼 올해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를 포함해 3대 지방금융지주의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띄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지방금융지주들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대출자산 등 실질적인 실적 개선에 대해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5대 지방은행의 원화 대출금 잔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 대비 3.7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가 5.91%로 가장 높았고, 전북은행이 5.37%, 광주은행이 3.71%, 경남은행이 3.53%, 부산은행이 1.54%로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들의 원화대출금 잔액 증가율이 5~10%를 넘나드는 것에 비하면 지방은행과의 성장 격차가 큰 상황이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기업대출, 가계대출 증가세를 살펴보면 가계대출은 평균 6.4%, 기업대출은 평균 7.7% 늘었다. 시중은행의 원화대출금 잔액도 지방은행에 비해 6배가량 많다.

은행 창구. /뉴스1

올해는 상황이 더 녹록지 않다. 올해 금융 당국이 지방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대출공급을 늘린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두고 시중은행도 올해부터 다시 지방공략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건설업계 및 부동산 전문가 간담회’에서 “실수요자와 지방 가계대출 수요자들이 더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자금 공급을 원활히 하고 특히 지방의 경우 수요자가 더 여유를 느끼게 하겠다”고 했다.

또 연내 출범이 예상되는 제4인터넷전문은행 역시 지방은행에는 위협이다. 금융 당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기준 및 절차’에 따르면 신규 인가 심사 기준에는 새로운 배점 요소로 ‘지역 금융 공급’이 신설됐다. 제4인뱅 신청인은 비수도권 고객에 대한 연도별 자금공급 목표치와 앞으로 5년간의 구체적 이행계획, 건전성 관리계획 등을 제출해야 하는데, 지방은행과 인뱅과의 경쟁구도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이 시중은행과 인뱅, 제4인뱅까지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은 사실이지만 인터넷은행이나 핀테크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는 등 나름대로 고객군을 넓히기 위한 활동을 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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