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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생이 같은 학교 여교사에게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건 당일 해당 초등학교에 경찰 차량이 들어가는 모습. 뉴스1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내에서 7세 여자아이를 흉기로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했던 40대 여교사가 최근 동료 교사에게도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대전시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지난 6일 웅크리고 있는 자신에게 다가와 "무슨 일이냐"고 묻는 동료 교사의 팔을 꺾는 등 난동을 부렸다. 당시 주변에 있던 교사들이 뜯어말려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후 학교 측은 이 교사에게 휴직을 강하게 권고했으며, 대전시교육청에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교사는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복직해 교과전담 교사로 일해왔는데, 시 교육청은 같은 병력으로 더는 휴직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학교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관련 말들이 나왔지만 정확한 것은 이날 예정된 대전시교육청 브리핑 때 더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A양과 이 학교 교사가 함께 발견됐다.

A양은 어깨와 얼굴·손 등에 심한 상처를 입은 채 심정지 상태였고, 옆에 있던 교사는 목과 팔을 흉기에 찔렸지만 의식이 있었다. 119대원들은 A양을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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