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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한 뒤 언론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추가 관세 부과 소식에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소폭 올랐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데다,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을 주식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45포인트(0.67%) 오른 6,066.4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0.87포인트(0.98%) 상승한 19,714.27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7.01포인트(0.38%) 오른 44,470.41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발언하자 증시는 출렁였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했다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을 심각하지 않게 받아들인데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관세 혜택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철강과 알루미늄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철강업체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주가가 18% 급등했고 센추리 알루미늄은 10% 뛰었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이 올랐다.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각각 2.9%와 4.5% 올랐다. 메타와 아마존도 각각 1.7% 올랐다.

로이터 통신은 “투자자들이 낙관적인 이유는 실적 때문”이라고 전했다. 각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절반 넘게 발표되면서 S&P500 기업은 지난해보다 14.8%의 수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초 예상됐던 수익 성장률 10%보다 높다.

반면 테슬라는 3%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비영리단체 오픈AI를 인수하기 위해 974억달러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러한 소식은 테슬라 주가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도 테슬라 지분 일부를 담보로 빚을 냈기 때문이다.

영국 석유업체 BP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지분 일부를 취득하며 경영 혁신을 압박할 것이라는 기대로 6.66% 올랐다. 2020년 이후 하루 최대 상승 폭이다.

JP모건의 파비오 바시 크로스 자산 전략 총괄은 “딥시크를 둘러싼 변동성과 관세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위험 자산은 여전히 긍정적일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관세 문제와 4월 법안 통과 가능성이 변동성을 만들겠지만, S&P500의 연말 목표치는 6500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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