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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겨울아시안게임 한국 설상 이정표 세워
강동훈이 10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빅에어 경기에서 점프를 하고 있다. 하얼빈/신화 연합뉴스

“형, 메달 색깔 바꿔올게!”

강동훈(19·고림고)은 스노보드 선수이자 스포티비(SPOTV) 해설위원 이민식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만큼 자신 있었다. 이틀 전(8일) 2025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만족할 수 없었다. 기량도 충분했다. 2023년 국가대표가 된 이후, 그해 전국스키선수권대회 슬로프스타일 남자부 1위를 꿰찼다. 지난해 부상으로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에 나서지 못한 ‘한’도 이번 대회에서 털어버릴 참이었다.

10일 강동훈은 힘차게 날아올랐다.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스노보드 빅에어 경기에서 중국 양원룽(193.25점)과 장신제(160.25점)에 이어 3위(158.75점)를 기록했다. 메달 색깔은 바꾸지 못했지만,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두 개를 목에 걸고 ‘금빛’만큼 값진 성과를 냈다. 강동훈은 3차 시기가 끝난 뒤 엄지손가락을 들고 환하게 웃었다.

한국 설상(스키·스노보드)의 밝은 미래를 상징하는 미소였다. 한국 설상은 이번 대회에서 미래를 봤다. 프리스키 하프파이프 금메달 이승훈(20·한국체대),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금메달 이채운(19·수리고),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동메달 문희성(19·설악고) 등 많은 선수가 설상 불모지에서 성과를 내면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을 기대하게 했다. 이채운은 13일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강동훈이 10일 열린 2025 하얼빈겨울올림픽 스노보드 빅에어 경기에서 동메달을 추가했다. 사진은 8일 슬로프스타일 동메달 획득 뒤 기자회견 모습. 하얼빈/연합뉴스

아시안게임에서 인연이 없던 종목도 금메달을 손에 넣으면서 이정표를 세웠다. 이승훈은 한국 프리스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8일 하프파이프)을 목에 걸었고, 이채운은 한국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8일 슬로프스타일)을 잡았다. 한국은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1.4㎞,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평행회전·대회전)에서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있었다.

이들이 전진하려면 꾸준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은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설상 시설을 많이 만들었고, 그러면서 짧은 시간에 선수들의 기량이 급상승했다. 국외에서 유명한 코치진도 대거 영입했다. 이민식 해설위원은 경기를 중계하면서 “어떤 선수가 있고 이들이 어떤 대회에 나가는지 등 선수 개개인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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