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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전광훈 목사 측이 탄핵 반대 집회에서 이제는 알뜰폰 가입까지 강권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광훈 목사의 딸이 주도했다는 통신사업인데, 최근 전해드린 신용카드에 이어 쇼핑몰, 신문사, 그리고 알뜰폰까지.

전광훈 목사 측이 겉으론 탄핵 반대를 내세우며 이면에서는 가족까지 동원해 수익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승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자유대한민국 지키고 싶다면 퍼스트모바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곳곳에 손팻말 광고를 든 사람들이 보입니다.

"알뜰폰 가입이 애국활동"이라고 홍보합니다.

[유튜브 '퍼스트모바일']
"단순한 통신 사업이 아닙니다. 자유대한민국을 계속해서 지켜나가고 우리가 빼앗겼던 경제생태계를 다시 활성화하여‥"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광화문 우파 결의사항'이라며 천만 조직 지원 신청서를 나눠줍니다.

탄핵 반대 서명을 권유하는 것처럼 개인 정보를 받는데, '퍼스트모바일 핸드폰 통신사 이용'과 '선교카드 가입'·'자유일보 구독' 등 6곳에 가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집회 관계자(음성변조)]
"<그럼 뭐가 좋다 해야 돼. 이거 다 하면?> 이거 다 하면은 다 알게 돼. 다 하면 '6대 결의'에 가입이 되는 거지‥"

'알뜰폰' 운영업체인 퍼스트모바일은 전광훈 목사의 딸이 실소유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알뜰폰' 이름이 무색하게 요금은 알뜰하지 않습니다.

같은 용량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다른 업체보다 2배나 비싼 요금제도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딸이 주도한 통신 사업"이라며 공공연하게 가입을 주문해 왔습니다.

[전광훈 목사(지난 2023년 4월)]
"1천 2백만 기독교인들은 다 통신사 이동에 참여해야 돼? 안 해야 돼? 안 하는 사람들은요. 생명책에서 이름을 지워야 돼."

전광훈 목사와의 관련성을 묻기 위해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사무실은 사랑제일교회 주변에 위치해 있는데, 역시 명확한 답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저는 전혀 모르니까‥"

신고제인 '알뜰폰' 사업은 기본 요건을 갖추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고, 요금 책정도 제한은 없습니다.

이용자가 얼마나 되는지, 수익이 어디로 가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가입자가 1천만명이 되면 월 1백만원씩 별도의 연금을 준다고 꼬드기고 있습니다.

[전광훈 목사(지난 2023년 12월)]
"1천만 명이 가입되면 바로 국민연금이 지급이 됩니다."

[김휘재 변호사]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의 조건을 제시하면서 결국 피해자들한테 눈속임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사기의 큰 외형을 일단은 의심해볼 수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퍼스트모바일'은 "기업 홍보 차원에서 집회에 참여했을 뿐"이라며 "탄핵 무효 운동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알뜰폰과 함께 가입을 권유하고 있는 다른 사업들도 전광훈 목사, 그 가족들과 끈끈하게 엮여 있습니다.

신문사인 자유일보는 전 목사의 자녀가 대표를 맡고 있고, 쇼핑몰인 광화문온은 사랑제일교회 관련 법인이 세운 곳입니다.

신용카드인 선교카드 수수료의 일부는 전 목사의 '선교은행'으로 돌아갑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최대환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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