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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국가인권위원회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취재진을 비롯한 사람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등, 인권위를 사실상 통제했습니다.

인권위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대통령의 인권 보장 안건을 상정해 논의해야 한다며, 이에 비판하는 이들을 자신들이 막겠다며 모인 건데요.

서부지법 폭동에 이어 이번엔 아무 권한도 없는 극우성향의 민간인들이 경찰이 보는 앞에서 인권위를 장악한 셈입니다.

송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가인권위원회 1층 로비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14층 인권위 회의실로 올라가는 통로 앞에 몰려서서 경찰과 대치한 채 욕설을 하며 고함을 지릅니다.

"야 이 개XX야... 고민정 이 XX년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비상 계엄이 고도의 통치행위"라는 윤 대통령 입장이 그대로 담긴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상정시켜야 한다며 오전부터 인권위 앞에 모여 들었습니다.

"방어권 보장. 탄핵 무효."

일부 대통령 지지자들은 인권위 전원회의가 열리는 14층 복도에 진을 쳤습니다.

엘리베이터 분이 열릴 때마다 어디 소속인지를 묻고 들여보냅니다.

"어떻게 오셨죠? <취재…> 어디 기자님이세요? <프레시안이요.>"

인권위 직원들조차 이들에게 본인 신분을 해명해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직원입니다.> 직원분이라 들어오십니다."

아무 법적 권한도 없는데 자경단처럼 나서서 출입을 통제한 겁니다.

이들은 회의장 앞 뿐 아니라 비상 계단과 지하 주차장 등 인권위 건물 곳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1층하고 지하를 사수하면 될 것 같아요. 떡대 있는 사람들은 여기 하여튼간 몇 명만 남아 있겠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어제부터 인권위 전원회의실 14층이 핵심이다, 층별로 싹다 내부를 우리가 자리 잡아야 한다며, 인권위 내부 도면까지 올라왔습니다.

오늘 오전부턴 인권위 입구 막기 근황이라면서, 우리편은 김일성 욕을 해야만 들여보내 준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결국 경찰이 추가 투입되고 나서야 지지자들이 빠졌고, 이들의 바람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방어권 권고안이 상정됐습니다.

인권위원들은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에 대해 수정해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 영상편집: 안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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