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철강 제품.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유럽 등 주요 교역국도 대응을 예고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EU 수출상품에 관세를 부과할 만한 근거는 없다고 본다”며 “유럽 내 기업과 소비자, 노동자 이익을 부당한 조처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대서양 무역·투자관계를 통해 구축된 EU와 미국 간 생산 사슬을 고려하면 관세 부과는 불법적이며 경제적 역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아직 이번 관세 부과와 관련한 미국 정부 측의 공식 통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도 즉각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현지 방송 TF1 인터뷰에서 “EU와 무역 전쟁을 시작하는 건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주저하지 않고 움직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유럽이 보복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이런 조처를 했고, 우리는 여기에 대응했다. 이번에도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전날 총선 TV토론에서 트럼프 관세 전쟁에 대한 EU 차원의 대책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EU로서 1시간 안에 조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총리 후보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도 “우리 스스로를 작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유럽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24시간 내로 통화해 “호주가 모든 철강·알루미늄 관세에서 면제될 수 있도록 미국에 계속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기인 2018년에도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수입산 철강에 대해 25%, 알루미늄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에 반발한 EU는 위스키·청바지·오토바이 등 60억 달러(약 9조원) 규모에 해당하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며 무역전쟁이 촉발됐다. 이후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영국 등 일부 주요 교역국에 무관세 수출 할당량을 허용하기도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483 딥시크, 개인정보 처리방침 일부 개정 랭크뉴스 2025.02.15
47482 필리핀서 교민 1명 납치됐다 엿새 만에 풀려나…"건강 대체로 양호" 랭크뉴스 2025.02.15
47481 '붉은색 셔츠' 입은 전한길 "광주 시민 흘린 피, 잊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2.15
47480 홍준표 “김구 선생 국적이 일본? 어이 없는 일” 김문수 직격 랭크뉴스 2025.02.15
47479 '5·18' 광주 금남로 '尹 지지' 집회…참가자 1만 명 추산 랭크뉴스 2025.02.15
47478 광주 금남로서 탄핵 촉구 궐기대회…"2만명 참가" 랭크뉴스 2025.02.15
47477 출생 후 숨진 아기 여행가방에 4년 방치…친모 징역 4년 랭크뉴스 2025.02.15
47476 부산 반얀트리 호텔 공사장 화재‥"PT룸 인근서 연기 목격" 진술 확보 랭크뉴스 2025.02.15
47475 [속보] 필리핀 클럽서 한인 1명, 6일 만에 납치됐다 풀려나 랭크뉴스 2025.02.15
47474 출산 후 숨진 아기 여행가방에 4년간 방치…친모 징역 4년 선고 랭크뉴스 2025.02.15
47473 부산 반얀트리 공사장 호텔 화재로 33명 사상…정부, 전국 건설현장 긴급 점검 랭크뉴스 2025.02.15
47472 “문형배 내려와야” 3만5000명 운집한 광화문 ‘탄핵 반대’ 랭크뉴스 2025.02.15
47471 "으악!" 용문역 에스컬레이터 1명 넘어지며 승객들 줄줄이 비명 랭크뉴스 2025.02.15
47470 서울 무학여고에 큰불…2시간 만에 불길 잡아 랭크뉴스 2025.02.15
47469 개인정보 개정에도 불안요소 남긴 딥시크…"개보위 적극 나서야"(종합) 랭크뉴스 2025.02.15
47468 홍준표, 김문수 향해 "김구 선생 국적 중국 답변 어이없어" 랭크뉴스 2025.02.15
47467 李 "상속세 때문에 집팔지 않도록"…與 "거짓말 스피커 누가 믿나"(종합) 랭크뉴스 2025.02.15
47466 "진짜 정 떨어져" 식탐도 이혼 사유? 도대체 얼마나 먹기에 [이혼의 세계] 랭크뉴스 2025.02.15
47465 이재명 “상속세 때문에 집 팔지 않게 할 것”…‘연일 우클릭’ 랭크뉴스 2025.02.15
47464 서울 성동구 무학여고에서 한때 대응 1단계 화재‥인명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5.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