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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추경호·이철규 등 구치소 접견
尹 "청년이 나라의 주인 의식 가져 다행"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면회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기현 전 대표와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전직 지도부 의원들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고
"당이 자유 수호를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주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
"이라는 윤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근 부산 대구 등 영남권 지역에서
대규모 세 과시에 나선 탄핵 반대 집회를 의식한 발언
으로 보인다.

여당 의원들은 이에 호응하듯 불법 계엄 사태를 감싸는 듯한 모습
도 보였다. 윤 대통령의 '탄핵 공작' 주장에 힘을 실으면서 탄핵 반대 여론전에 올라타려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중도 민심과의 괴리를 우려하는 목소리
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30분가량 진행된 면회에서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나라가 여러 위기에 있다는 판단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고, 헌법과 절차의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이행됐다"고
불법
계엄 사태의 정당성을 강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특히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한다. 최근
탄핵 반대 집회에 2030 남성 등 젊은 층의 참여가 늘고 있는 점을 겨냥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기현 의원은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뜻을 (대통령에게) 전달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불법 계엄의 정당성을 강변한 데 대해서도 김 의원은
"저희들 듣기에 매우 타당(했다)"고 적극 엄호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출석해 눈을 질끈 감고 있다. 뉴시스


이날 접견에는 추 전 원내대표와 김기현·이철규·정점식·박성민 의원 등이 참여했다. 지난 3일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옥중 접견의 첫 테이프를 끊은 뒤 이번이 세 번째다.

그 사이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 공작을 주장하는 윤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는 여당 의원들의 입을 통해 잇따라 공개됐고, 이는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서는 보수 지지층들의 주요 근거로 작동해 왔다. 여당 의원들도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사실상 윤 대통령의 목소리를 재생산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다만 윤 대통령 변호인 측에서 정치인 접견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라 당분간 여당 의원들의 옥바라지는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비윤석열계인 김상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
탄핵을 반대한다는 것을 달리 얘기하면 비상계엄을 한 대통령이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러면 비상계엄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해석될 수
있다"며
"
단순히 다수 시민들이 목소리를 낸다고 해서 무조건 가서 동참을 한다는 건 신중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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