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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비위 맞춰야 승진” 내부 반발 분출
박현수 “18일 국회서 소상히 말씀드릴 것”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연합뉴스

12·3 내란 사태 연루 의혹을 받는 박현수 전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불투명한 과정을 거쳐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직무대리)로 임명된 데 대해, 일선 경찰이 ‘경찰의 정치화’를 우려하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리는 등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박 직무대리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국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릴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10일 경찰 내부망 ‘현장활력소’를 보면, 전날 오후 8시께 한 파출소 직원은 ‘경찰 고위직 인사, 원칙도 기준도 없는 권력의 장난. 이게 조직인가, 개판인가?’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앞서 경찰청이 박 직무대리 등을 포함한 경찰 고위직 인사를 단행한 데 대해 “정권의 비위를 맞춘 사람이 단숨에 승진한다”고 비판하는 내용이다.

박 직무대리는 윤석열 정부 들어 3계급 초고속 승진한 데다, 결정권자가 불확실한 가운데 사실상 대통령실 입김으로 서울청장 직무대리 자리에 올랐다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당시 경찰 실무자 등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며 국회 봉쇄와 체포조 지원 등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현재 서울청장을 맡을 수 있는 치안정감 정원이 꽉 차있는 터라 박 직무대리는 당분간 치안정감 내정자 신분으로 직무대리 직함을 단 채 서울청을 이끈다.

글 작성자는 “승진이 정권의 눈치를 보는 자들만의 리그가 돼 버리면, 결국 경찰 조직 전체가 국민이 아닌 정권 편에 서게 된다”라며 “부조리한 인사 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는 “정치 경찰을 필요로 하는 한 (이처럼) 기형적인 승진 사례는 정권에 따라 반복될 거라 본다”는 등 공감한다는 내용의 댓글도 달렸다.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 박 직무대리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18일에 행정안전위원회가 있으니 그때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오는 18일 열릴 국회 행안위 현안질의에서는 박 직무대리를 비롯해 윤석열 정부와 가까운 승진자들을 대상으로 경찰 인사 과정과 12·3 내란 연루 의혹 등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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