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재학생·졸업생 13명이 탄핵 반대 시국 선언
尹 퇴진 요구하는 학생들과 충돌 없어
연세대학교에서 10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 선언’이 발표됐다.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13명이 ‘탄핵을 반대하는 연세인들’이라는 단체 이름을 걸고 이날 오후 2시 학생회관 앞에서 시국 선언을 한 것이다. 이들은 집회가 시작되자 학생증을 들어 보이며 재학생 또는 졸업생이라고 밝힌 뒤 애국가 1절을 제창했다.
탄핵 반대 단체 대표인 박준영(전자공학과 19학번)씨는 이날 시국 선언문에서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이 아니라 이미 무너진 우리나라를 살리기 위해 계엄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내란죄를 뺀 사기 탄핵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박씨와 함께 시국 선언에 참가한 13명은 ‘부정선거 검증하라’, ‘사기 탄핵 규탄한다’라는 팻말을 들었다. “사기 탄핵 규탄한다”, “부정선거 검증하라”, “야당의 반국가적인 행위를 규탄한다” 등의 구호도 외쳤다.
또 주변에서 시국 선언을 지켜보던 30여명도 ‘탄핵 무효’ 등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태극기를 손에 들고 있었다. 대학원에 재학 중인 A씨는 “대부분의 20대 학생들은 탄핵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1학년 오모(20)씨는 “시국 선언 내용에 대부분 찬성한다”고 했다.
앞서 연세대 총학생회는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작년 12월 4일 밤 계엄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같은 달 12일에는 학생총회도 열었다. 당시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 퇴진요구안 의결의 안’은 재학생·휴학생 투표자 2773명 중 찬성 2704표, 반대 8표, 기권 21표로 가결됐다.
이에 대해 탄핵 반대 단체 대표인 박씨는 “계엄의 배경을 파악하지 않고 일반 학생 여론을 파악하지 않은 채 입장문을 내고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려 여론을 직접 주도했다”면서 “다른 의견을 가진 학우도 목소리를 당당히 낼 권리가 있어 이번 시국총회를 주최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학생들의 시국 선언을 보러 온 한 이화여대 학생은 “이대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익명 기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4일 사회복지학과 21학번 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쓴 ‘탄핵 반대 시국 선언 서명인 모집’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편 이날 연세대 정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이들은 ‘열사 정신 계승하자’ ‘윤석열 퇴진 압도적 가결! 총회 정신 이어가자’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쿠데타 옹호 말이 되냐! 민주주의 지켜내자’라는 팻말을 들고 “윤석열을 탄핵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오후 1시 45분에 학생회관 앞으로 이동했으나 탄핵 반대 시국 선언에 참여한 이들과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탄핵 찬성 학생들은 “윤석열을 탄핵하자”고 외쳤고, 탄핵 반대 학생들은 찬성 측 구호에 맞춰 “윤석열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尹 퇴진 요구하는 학생들과 충돌 없어
연세대 학생들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발표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세대학교에서 10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 선언’이 발표됐다.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13명이 ‘탄핵을 반대하는 연세인들’이라는 단체 이름을 걸고 이날 오후 2시 학생회관 앞에서 시국 선언을 한 것이다. 이들은 집회가 시작되자 학생증을 들어 보이며 재학생 또는 졸업생이라고 밝힌 뒤 애국가 1절을 제창했다.
탄핵 반대 단체 대표인 박준영(전자공학과 19학번)씨는 이날 시국 선언문에서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이 아니라 이미 무너진 우리나라를 살리기 위해 계엄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내란죄를 뺀 사기 탄핵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박씨와 함께 시국 선언에 참가한 13명은 ‘부정선거 검증하라’, ‘사기 탄핵 규탄한다’라는 팻말을 들었다. “사기 탄핵 규탄한다”, “부정선거 검증하라”, “야당의 반국가적인 행위를 규탄한다” 등의 구호도 외쳤다.
또 주변에서 시국 선언을 지켜보던 30여명도 ‘탄핵 무효’ 등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태극기를 손에 들고 있었다. 대학원에 재학 중인 A씨는 “대부분의 20대 학생들은 탄핵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1학년 오모(20)씨는 “시국 선언 내용에 대부분 찬성한다”고 했다.
앞서 연세대 총학생회는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작년 12월 4일 밤 계엄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같은 달 12일에는 학생총회도 열었다. 당시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 퇴진요구안 의결의 안’은 재학생·휴학생 투표자 2773명 중 찬성 2704표, 반대 8표, 기권 21표로 가결됐다.
이에 대해 탄핵 반대 단체 대표인 박씨는 “계엄의 배경을 파악하지 않고 일반 학생 여론을 파악하지 않은 채 입장문을 내고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려 여론을 직접 주도했다”면서 “다른 의견을 가진 학우도 목소리를 당당히 낼 권리가 있어 이번 시국총회를 주최했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학생들의 시국 선언을 보러 온 한 이화여대 학생은 “이대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익명 기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4일 사회복지학과 21학번 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쓴 ‘탄핵 반대 시국 선언 서명인 모집’ 게시물이 올라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연세대 행동 회원들이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부지법 폭동 규탄과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학생회관으로 향해 행진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연세대 정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이들은 ‘열사 정신 계승하자’ ‘윤석열 퇴진 압도적 가결! 총회 정신 이어가자’ ‘윤석열은 즉각 퇴진하라’ ‘쿠데타 옹호 말이 되냐! 민주주의 지켜내자’라는 팻말을 들고 “윤석열을 탄핵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오후 1시 45분에 학생회관 앞으로 이동했으나 탄핵 반대 시국 선언에 참여한 이들과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탄핵 찬성 학생들은 “윤석열을 탄핵하자”고 외쳤고, 탄핵 반대 학생들은 찬성 측 구호에 맞춰 “윤석열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