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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 이사회 승진 의결
사장 취임 5년만에 최고직 올라
책임경영 강화로 적자회복 과제
최현수 깨끗한나라 대표. 사진 제공=깨끗한나라

[서울경제]

최현수 깨끗한나라(004540) 대표이사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한다. 이번 인사로 더욱 무거운 ‘책임 경영’의 지휘봉을 잡게 될 최 사장은 미래 먹거리 확보와 글로벌 사업 무대 확장에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제지 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이르면 이달 이사회를 열고 최 사장의 회장 승진 인사를 결의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창업주인 고(故) 최화식 회장의 차남인 최병민 한국제지자원진흥원 이사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모인 구미정 씨의 장녀이다. 최 사장이 회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2020년 사장 자리에 오른 지 5년 만이다. 최 사장은 2019년 부사장으로 대표를 맡았고 이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 사장의 회장 승진은 이사회 결의 등의 절차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책임 경영 강화의 일환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깨끗한나라의 양대 사업인 생활용품(HL사업 부문)과 제지(PS사업 부문) 실적이 모두 부진한 가운데 돌파구를 찾는 역할을 최 사장에게 주문하는 인사라는 것이다. 깨끗한나라는 경기 침체와 저출산 여파로 화장지·생리대·기저귀 등 생활용품의 매출이 줄어들고 디지털 전환으로 종이 매출 역시 감소하는 상황이다.

특히 PS사업 부문의 경우 2022년 4분기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8분기 연달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2023년 189억 원의 적자라는 성적표를 받아들며 적자 전환한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 여파로 회사는 지난해 말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최현수 깨끗한나라 대표. 사진 제공=깨끗한나라


이 인사가 마무리되면 최 사장은 고부가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와 글로벌 시장 발굴 등 해외 사업 무대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각자대표로 내정된 LG 출신 ‘재무통’ 이동열 대표는 재무구조 개선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최 사장의 취약한 지분율을 보완하는 차원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 사장은 최 이사장의 장녀이지만 회사 지분율은 7.7% 밖에 되지 않는다. 차녀인 최윤수 씨의 7.7%와 합쳐도 막내 아들 최정규 이사의 16.2%에 미치지 못한다. 다시 말해 자칫 흔들릴 수 있는 최 사장의 리더십을 공고화하겠다는 게 이 인사의 취지라는 얘기다. 최 사장은 지난달 열린 제지·펄프 업계 신년 인사회에 최 이사장과 나란히 참석하기도 했다.

최 사장이 한솔제지·무림페이퍼 등 주요 제지 업체 오너가 3세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처음으로 회장직을 맡으면서 업계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한경록 한솔제지 대표와 이동욱 무림그룹 회장 장남인 이도균 무림페이퍼 대표 모두 직함은 사장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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