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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0일 최근 ‘우클릭’ 정책 행보를 보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반도체특별법 제정안과 연금개혁 등에 대한 이견도 좁혀지지 않으면서 여·야·정 국정협의체도 무산 위기에 놓였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했다. 뉴스1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전매특허인 오락가락 정치가 점입가경”이라며 “이 대표는 지난 3일 반도체특별법 노동시간 관련 토론회를 직접 주재해 반도체 산업 연구 개발자에 대한 주 52시간 근로 예외 적용을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래 놓고 민주당 내부와 노동조합 등에서 반발하자 말을 바꿨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핵심 사안도 잘 모른 채 당내 설득도 없이 혼자서 말로만 ‘우클릭’한 것”이라며 “이 정도면 한 편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대표는 오랫동안 재벌 해체를 주장했고, 아직 이런 주장을 철회했다는 내용을 들은 바 없다”며 “이재명 실용주의는 오로지 집권을 위해 남발하는 사실상의 부도수표”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 대표를 향해 “입으로는 친기업을 외치면서 속으론 반기업 법안을 만들고 있다”며 “자신이 채식주의자라고 외치면서 치킨을 뜯어 먹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민주당 집권플랜본부가 성장 정책을 공개하며 “삼성전자급 기업 6개를 키워내겠다”고 약속한 걸 겨냥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리플리 증후군의 또 다른 거짓말로 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스스로 만들어낸 허구를 진실이라고 믿으면서 거짓말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한다.

여야의 갈등 수위가 높아지면서 당초 11일 열릴 예정이던 여·야·정 국정협의체 개최도 불투명해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민주당이 주요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에 여·야·정 협의체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 신동욱 원내대변인은 10일 “반도체특별법 논의에 진전이 없고 연금개혁 관련해서도 보건복지위원회 소위에서 하자는 민주당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실무적 협상이 진전돼야 여·야·정 협의체가 열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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