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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전담수사팀 '전광훈 연관성' 추궁
'선동 의혹' 윤씨 주거지 별도 압수수색도
전도사들 "전광훈 연락 안해" 배후설 부인
'서울서부지법 폭동 배후' 의혹을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5일 서울 영등퐁구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선동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강예진 기자


서울서부지법 난입 폭력 사태의 배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법원 난입 혐의로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2명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광훈 세력'을 광범위하게 조사하며 서부지법 사태와의 연관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

1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 전담수사팀은 최근 전광훈 목사 특임전도사로 알려진 이형석씨와 윤영보씨를 전 목사의 내란선동 혐의에 대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수사팀은 전 목사와의 관계, 교회 활동, 특임전도사 칭호가 붙게 된 경위를 조사했다. 이씨와 윤씨는 지난달 23일과 이달 5일 서부지법 난입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주거침입)로 구속됐다. 수사팀은 두 사람이 수감된 곳을 찾아가 조사했다.

전 목사 배후설은 서부지법 난입 현장에 있던 윤씨와 이씨가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제기됐다. 이씨는 서부지법 사태 직전인 지난달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명령 떨어지면 숨도 안 쉬고 쳐들어간다. 명령이 없어서 안 나간 것뿐이다. 언제든지 나갈 각오가 돼 있다"며 누군가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윤씨는 난입 현장에서 "윤석열 지지자면 같이 싸우라. 이대로 가면 대통령이 바로 죽는다"며 지지자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그간 전 목사가 집회 참석자들을 선동해 서부지법 난동으로 이어졌다는 내용의 고발장 10여 건을 접수한 뒤, 전 목사 발언이 담긴 연설 동영상을 살펴보는 등 자료 분석에 집중했다.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한 수사팀은 관련자 조사를 통해 전 목사 혐의를 다지는 모양새다.

다만 특임전도사 2명과 전 목사는 배후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씨와 윤씨는 모두 "전 목사와는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윤씨는 8일 경찰 조사에서도 "전 목사와 연락하고 소통하기는커녕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사랑제일교회는 예배 차 방문해 십일조만 한 정도"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목사 역시 5일 기자회견에서 "이씨는 1년 전 안수기도를 해주려 한 번 봤고, 윤씨는 주차장에서 마주치면 인사를 받아주는 정도의 사이였을 뿐"이라고 배후설을 일축했다. "내가 그런 애들과 대화할 군번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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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씨를 구속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5일 윤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그가 사용한 차량과 휴대폰을 추가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물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전 목사 측과의 소통 여부를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전광훈 목사 전담수사팀은 법원 난입 혐의로 구속수감된 인물들 가운데 전 목사와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인물들을 먼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후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등 전 목사의 측근들을 조사한 뒤 마지막으로 전 목사를 부른다는 계획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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