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딥쇼크]
설 연휴를 휩쓴 딥시크 쇼크는 각국 정부 기관의 ‘금지령’에 일단락 된 듯 하다. 그러나 딥시크발 차이나 쇼크가 남긴 숙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첨단 산업 전방위에서 ‘제2 딥시크 쇼크’가 계속될 수 있음을 우려한다. “그럼 그렇지”라고 안심하는 순간, ‘made in china’의 공습이 시작된다.
“미국 기술 산업에 경종을 울릴 만한 일이다.”
미국이 이름조차 생소했던 중국 스타트업에 한 방 먹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월가와 산업계를 뒤흔든 ‘딥시크 쇼크’에 대해 “더 적은 비용으로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우리에게 좋은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효과가 입증된 것(챗GPT)을 복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며 딥시크 모델을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행보는 태연한 말과는 영 딴판이다. 트럼프는 즉각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을 불러 면담했다. 올트먼 역시 한국, 일본, 인도 등 세계 각지를 빠르게 돌며 미국 AI 영업사원을 자처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비싼 AI에 대한 의문이, 워싱턴에서는 무역제재 효과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G2 전쟁이 오히려 ‘중국을 성장시킨 게 아닌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다. 환희와 공포의 월요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왼쪽)가 2025년 1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옆에서 오라클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래리 엘리슨(왼쪽 두번째), 소프트뱅크 CEO 마사요시 손(오른쪽 두 번째), 오픈AI CEO 샘 알트먼(오른쪽)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31일(현지 시간) 트럼프와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만났다. 거물급 경제계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취임식 날에도 보이지 않던 젠슨 황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전에 예정된 만남이었으나 업계에선 ‘딥시크 쇼크’에 따른 만남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내용은 비밀에 부쳐졌다. 트럼프는 좋은 만남을 가졌다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엔비디아 측은 “미국 기술 및 AI 리더십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지 외신은 딥시크 그리고 AI 칩 수출 통제 강화와 관련한 논의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을 찾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제신문 임형택 기자
올트먼은 한국, 일본, 인도 등 주요 국가를 돌며 ‘AI 동맹’ 참여자 모집에 나섰다. 한국에선 2월 5일 하루에만 삼성, SK, 카카오 최고경영자와 만나 AI 협력을 논의했다. 그는 국내 개발자들과 비공개 면담에서 “한국은 반도체, 에너지, 기술 친화적인 환경 등 AI 발전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춘 국가”라며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또 딥시크로 대표되는 중국의 위협에 대해선 “최고의 연구 인력, 인프라, 사용자 및 피드백 데이터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다음 날엔 인도로 건너가 “인도는 AI 산업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곳”이라며 “놀라운 시장이자 우리(오픈AI)에게도 그렇다”고 말했다. 트럼프를 등에 업은 올트먼의 공격적인 AI 외교였다.
불과 3주 전만 해도 트럼프와 올트먼은 미국 AI의 장밋빛 미래를 쏘아올렸다. 지난 1월 20일(현지 시간) 트럼프는 700조원이 훌쩍 넘는 초대형 ‘AI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스타게이트(Stargate)’라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가 합작사를 설립해 20개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프로젝트를 트럼프가 직접 주도한다는 점이었다. 발표일도 그의 취임 첫날로 맞춰졌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대선 구호를 현실화하는 핵심 프로젝트이자 그가 AI 경쟁에 얼마나 사활을 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공교롭게도 직전인 1월 17일 중국 정부는 600억 위안(약 11조8300억원) 규모의 AI 투자 기금을 출범시켰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AI 패권 경쟁에서 미국이 중국을 압도하려는 기선제압 선언과 다름없었다.
월가는 환호했다. 역사상 최대 규모 AI 설비투자 소식이 투심을 자극하면서 다음 날 나스닥지수는 한 달 만에 2만 선을 넘어섰다. S&P500은 장중 약 6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은행 웨드부시는 “미국에서 대규모 AI 투자 물결이 시작됐다”며 스타게이트의 낙수효과를 기대했다.
지난 3개월 간 엔비디아 주가 추이. 사진=토스
환희의 월요일이 지나고 공포의 월요일이 닥친 건 불과 일주일 만이었다. 1월 27일 월요일 엔비디아 주가는 17% 하락해 거의 600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가총액 손실이었다.
고공 상승하던 엔비디아를 떨어뜨린 건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이날 이 회사 AI 모델인 ‘딥시크-R1’이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시장이 얼어붙었다. 이 회사는 트럼프가 스타게이트를 발표하던 그 전날 최신 AI 모델인 ‘딥시크-R1’을 출시했다.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견고한 성벽 챗GPT의 아성을 깼다.
블룸버그는 “AI 분야 선두주자인 미국의 능력에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중국판 챗GPT인 딥시크 모델이 AI 칩에 대한 무역 제재에도 불구하고 ‘개발 비용’이 훨씬 적게 들었다는 발표에 충격은 배가됐다. Q. 누가 거짓말을 하나 딥시크는 558만 달러(약 78억1200만원)의 비용으로 단 두 달 만에 추론 모델 R1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저렴한 AI 칩인 ‘H8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시간당 2달러에 2개월 동안 빌린 비용을 계산한 것이다.
딥시크의 주장이 맞다면 1억 달러(약 1400억원)가 들어간 챗GPT의 5.6%, 7840만 달러(약 1100억원)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진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4 대비 약 7.1% 수준에 불과하다.
투자자들은 질문했다. 고급 AI가 이렇게 쉽게, 저렴하게 복제될 수 있다면 기업들이 굳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AI 개발에 투자할 이유가 있느냐고. 트루이스트의 케이스 러너 애널리스트는 “딥시크로 인해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이 AI에서 앞서고 있는지, 얼마나 지출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지출이 수익(또는 과소비)으로 이어질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의문은 AI 개발 비용이 과도하게 책정되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일부 관련 기업의 주가는 폭락했다.
딥시크 측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도 나왔다. 반도체 연구 및 컨설팅 업체인 세미애널리시스는 딥시크의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하드웨어 지출이 “현재까지 투입된 비용만 5억 달러(약 7300억원)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딥시크가 주장한 총 훈련 비용의 약 90배이자 메타의 ‘라마 3.1’ 개발 비용과 유사한 수준이다.
개빈 베이커 아트레이드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엑스(X)에 “(딥시크의) 기술 문서에 따르면 600만 달러에는 ‘아키텍처, 알고리즘, 데이터에 대한 이전의 연구와 실험에 관련된 비용들’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것은 연구실에서 이미 수억 달러를 이전 연구에 지출했고 훨씬 더 큰 (칩) 클러스터에 접근할 수 있다면 600만 달러만 들여 R1 퀄리티 모델을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일론 머스크는 그의 게시물에 대해 “흥미로운 분석.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라고 동의했다.
올트먼도 ‘딥시크의 거짓말’ 주장에 가세했다. 그는 2월 5일 인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비용 수치에 대해 극도로 회의적이었다. 마치 숫자에서 몇 개의 0이 빠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딥시크는 좋은 모델을 만들었고 우리는 더 나은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선 딥시크 모델이 처음 우려했던 것처럼 극단적으로 저렴한 비용은 아니지만 미국의 선도적 기업들의 AI 모델보다 적은 비용으로 만들어졌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곧 AI의 가격 경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기대로 모아졌다.
이마케터의 수석 분석가인 가조 세비야는 “딥시크를 채택하는 곳이 많아지면 비슷한 오픈소스 제품을 보유한 경쟁업체의 가격 인하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트먼도 이에 동의하듯 지난 1월 27일 엑스를 통해 “우리는 분명히 훨씬 더 나은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알파벳·메타 등 주요 빅테크도 이 경쟁에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전 세계적으로 저렴한 AI 모델이 늘어나면 서비스 도입도 많아질 뿐이며 이는 수십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구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비스 대중화로 수익성이 폭발할 순간을 위해 지출 경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를 위해
2023년 투자자금의 두 배에 달하는 약 750억 달러(약 100조원)를 올 한 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또한 딥시크 쇼크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AI에 ‘수천억’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이 모든 일이 이루어질지는 불분명하다. AI 전문가들은 딥시크가 AI 가격 혁명의 방아쇠를 당길지 아니면 AI 버블론을 점화할 기폭제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6월 AI 수익성 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하며 화제를 모았던 세쿼이아캐피털의 파트너 데이비드 칸은 ‘딥시크 조정’을 계기로 타이밍이 왔다며 1월 28일 버블론을 꺼내들었다. 칸은
“많은 투자자들은 AI가 조 단위 시장을 창출하며 경제를 혁신할 것이라고 믿지만 거품 경제의 ‘체인 반응’(거품이 새로운 거품으로 대체되는 현상)이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
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패권이 끝나고 지정학적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제 우리는 거품 경제가 숨겨왔던 실제 경제적 취약점을 마주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Q. 누구를 위한 제재였나월가가 AI 개발 비용의 효율성을 고민하고 있다면 워싱턴은 AI 반도체 수출 제재의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딥시크가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챗GPT에 필적하는 AI 모델을 공개하면서 미 정부가 중국의 첨단 반도체 및 AI 기술 발전을 견제하기 위해 시행한 수출통제 조치가 과연 실효성이 있었는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AI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를 지키기 위해 시행된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의 효과에 대한 기존의 보편적인 견해를 뒤집었다”고 평가했다.
첫 번째 의문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재가 실제로 AI 개발을 막았는가에 대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딥시크가 미국산 고성능 AI 칩을 비공식적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022년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 H100의 중국 판매를 금지했다. 2023년엔 규제를 확대해 H100 성능을 약 50% 낮춰 출시한 H800도 수출 금지 대상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미국 스케일AI의 CEO 알렉산더 왕은 “딥시크가 H100을 5만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딥시크가 저사양 칩만 사용했다는 발표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테슬라 CEO도 “물론”이라며 왕의 주장에 동의했다.
미국 정부는 수출 제재의 허점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당국이 딥시크가 싱가포르 유통업체를 통해 AI 반도체 수출 규제를 우회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엔비디아 전체 수출량의 20%를 차지하는 국가로, 이를 통해 우회적으로 칩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엔비디아 측은 “딥시크가 사용한 GPU는 미국의 수출 규정을 완전히 준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와 젠슨 황의 최근 만남도 이러한 배경에서 이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엔비디아는 중국에 H100 성능의 약 20% 수준으로 알려진 저사양 칩 H20을 납품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딥시크 쇼크에 H20 같은 저사양의 칩까지도 수출 제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제 막 출범한 만큼 새로운 규제가 시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Q. AI 패권 전략은 유효한가두 번째 의문은 AI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이 여전히 효과적인가에 대한 것이다. 오픈AI를 비롯한 AI 기업들은 자사의 모델이 학습한 데이터를 철저히 보호하며, 경쟁사가 이를 활용해 더 강력한 AI를 개발하는 것을 막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한 것이 바로 미국 정부의 AI 반도체 무역 제재와 각종 규제다.
이에 맞서 중국은 막대한 자본 투자와 인재 양성으로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정보혁신재단(ITIF)은 “(중국의 AI 기술력이) 미국을 따라잡거나 능가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경고했다. 이번 딥시크 쇼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다음 주자로 자율주행, 로봇 등이 거론된다.
스케일AI가 1월 21일 워싱턴포스트에 게재한 전면 광고. “트럼프 대통령께, 미국은 AI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알렉산더 왕 X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추격에 정부의 보호를 주장하고 있다. 스케일AI는 지난 1월 21일 워싱턴포스트에 “트럼프 대통령께, 미국은 AI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내용의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오픈AI 또한 1월 13일 자사 블로그에 ‘미국이 AI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십을 확대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방안’에 대한 정책 제안 보고서를 올렸다. ‘오픈AI의 경제 청사진’이란 제목의 보고서엔 “AI는 독재자가 이끌고 형성하기에는 너무 강력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직면한 위험”이라며 미국의 AI 우위를 위한 4가지 전략 자원(칩, 데이터, 에너지, 인재)의 중요성을 17쪽에 걸쳐 강조한다.
주목할 점은 중국을 직접 겨냥하며 미국이 이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1750억 달러의 자금이 AI 프로젝트(스타게이트)에 대한 투자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이 자금을 유치하지 못한다면 해당 자금은 중국이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흘러가 중국 공산당의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미국 해군과 하원 등에서는 안보와 윤리 문제를 이유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캐럴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도 딥시크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국가안보위원회가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딥시크가 정당한 방법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 우리가 계속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딥시크 역시 미국 내 사용이 금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제이넵 투펙치는 이에 대해 “딥시크 사태가 남긴 가장 중요한 교훈은 미국 정부와 AI 업계가 주장해온 AI 안전 및 규제 논리가 대부분 허상이었다는 점”이라며 AI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을 수정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우산 아래 AI 기업들이 ‘많은 돈’을 벌었다”며 “소수의 대형 다국적기업의 이익이 (AI로) 엄청난 변화에 직면한 사람들의 이익을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