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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볼리비아계 미국인 억만장자가 에보 모랄레스(65) 전 볼리비아 대통령의 검거 포상금으로 100만달러(약 14억5000만원)를 지불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성관계 목적으로 여성 청소년을 인신매매한 혐의를 받는다.

9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 엘데베르 등에 따르면 볼리비아 태생 미국인이자 옛 통신회사 스프린트(Sprint)를 운영했던 마르셀로 클라우레(54) 클라우레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모랄레스를 수배하는 전단 이미지를 올렸다.

그는 이 게시물에 "제가 100만달러의 보상을 제안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며 "이를 고려 중"이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 모랄레스는 지역 라디오 방송에서 "정신이 나갔거나 멍청한 언급"이라며 반발했다고 엘데베르는 전했다.

클라우레는 올해 8월 진행될 예정인 볼리비아 대선을 앞두고 좌파 집권당을 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등 고국 정치판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보수파 지지를 받는 '아르헨티나의 트럼프' 하비에르 밀레이(54)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모랄레스는 대통령 재임 시절(2006∼2019년) 당시 15세였던 미성년 여성의 뜻과는 관계 없이 그와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볼리비아 검찰은 피해자 부모가 정치적 이유로 자기 딸을 모랄레스에게 보냈다고 보고 있으며, 해당 여성은 모랄레스의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법원은 모랄레스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지만 모랄레스는 지지층의 도움으로 은신 중이다. 볼리비아 전통 식물인 코카 농부이자 원주민(아이마라) 출신인 모랄레스는 원주민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모랄레스는 지난해 재집권 의지를 드러냈지만 대통령직 출마 횟수 제한과 관련한 볼리비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법적으론 피선거권은 없는 상태다. 모랄레스의 최측근이었다가 정적으로 갈라선 루이스 아르세(61) 대통령은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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