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채 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변경하는 선언문에 서명하기 전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웨스트팜비치/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일(현지시각)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11일 또는 12일에는 상호관세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즉각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8년에도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나 이후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영국 등 일부 주요 교역국에는 무관세 수출 할당량을 허용한 바 있다.
당시 한국도 25% 고관세 적용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수출량을 줄이고 ‘철강 제품 쿼터 부과국' 지위를 받아들여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이 지위를 바탕으로 한국은 철강 제품 54개 품목, 263만 톤에 대해서만 25%의 관세를 면제받고 있다.